내용요약 전월 대비 0.9% 상승...공산품 물가 상승 두드러져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105.91보다 0.9% 오른 106.85(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3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국제유가 강세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1.6% 치솟았다. 특히 경유(10.8%), 휘발유(12.8%), 나프타(7.0%) 등 석탄·석유 제품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음식점·숙박업(0.5%)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겨울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림수산품은 0.1% 축소됐다. 다만 농산물이 2.1% 하락했지만, 축산물(1.3%)과 수산물(3.4%)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부 품목은 풋고추(-36.5%), 딸기(-25.9%) 등의 가격이 낮아졌지만, 돼지고기(11.9%), 멸치(26.1%), 조기(28.4%) 등은 급등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보통 약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소비자물가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생산자물가보다 작다”고 부연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8% 확대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5% 올랐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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