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갤S22 소비자 불만 수용해 '성능 모드' 추가 예정
GOS 탑재의무화로 고성능 원하는 불만 제기
삼성전자 측 "일부 이용자 문제 신속히 수용키로"
삼성전자가 지난 3일 '삼성 멤버스' 공지를 통해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사진=삼성 멤버스 앱 캡처
삼성전자가 지난 3일 '삼성 멤버스' 공지를 통해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사진=삼성 멤버스 앱 캡처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의 게임 등 특정 앱 실행 시 강제로 성능을 낮추는 시스템에 대한 일부 고객의 불만을 수용해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갤럭시S22로 게임을 구동할 때 기기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 그래픽이 매끄럽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4일 삼성전자는 삼성멤버스 공지를 통해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 방식은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는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게임 앱을 구동하면 GOS 기능이 저절로 작동하게 돼 있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적용할 경우 별도의 '성능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상 과열에 따른 기능 차단 등 안전장치는 작동한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의 과열을 막아준다.

갤럭시S22 시리즈가 매장에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갤럭시S22 시리즈가 매장에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출시된 스마트폰 모델에 GOS를 탑재해 왔으며, 스마트폰으로 고성능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은 유료 앱 등을 사용해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고,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으로도 GOS를 삭제할 수 없게 되면서 고성능 유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일부 갤럭시S22 소비자들은 "100만원이 넘는 저사양 스마트폰", "게임을 잘 할 수 있는 스마폰 성능이라고 광고했는데 속았다",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보다도 성능이 떨어지도록 강제 설정이 돼있는데 풀 수도 없다", "GOS 설정을 켜고 끌 수 있는 옵션을 달라" 등 불편을 호소하며 집단소송 제기를 위한 카페를 개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GOS를 적용한 것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나 일부 이용자의 문제 제기를 신속하게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여 제품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고객 만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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