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첫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로 2위를 차지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국 육상 첫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로 2위를 차지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육상연맹 월드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육상연맹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각 종목 월드랭킹을 발표했다.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는 우상혁이 2021년 9월 14일부터 월드랭킹 1위를 기록한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를 기록했다. 

월드랭킹은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는 가중치를 부여한다. 최근 약 12개월 동안 치른 대회 중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경기 평균 점수로 월드랭킹을 정한다. 2월 반스카 비스트리차 실내 대회(2m35·우승),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2m34·우승),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2m33·우승), 7월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예선(2m28·공동 1위), 세계선수권대회 결선(2m35·2위)이 우상혁이 최근 12개월 동안 높은 점수를 얻은 5개 대회로 선택됐다. 

우상혁을 제치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7로 우승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은 최근 12개월 이내에 출전한 대회가 3개에 불과해 월드랭킹 산정 대상에서 빠졌다.

우상혁은 다음달 10일 모나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다. 이후 9월 7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2022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에 나선다.

한편 대한육상연맹은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수확한 우상혁과 그의 지도자에게 포상금을 수여한다.

육상연맹은 "내달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우상혁에 대한 포상금 수여식과 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출정식을 겸한 행사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우상혁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5를 넘어 2m37 기록의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종전 경보 김현섭(동메달)을 넘어 한국 선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냈다.

연맹 경기력향상금(포상) 규정에서 명시한 세계육상선수권 2위 상금은 5000만 원이다.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 등 지도자들도 별도의 포상금을 받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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