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생활체육인 도핑 약물 경험, 프로 선수 금지성분 사용 경험률의 2배 이상
일반의약품 금지성분 포함 가능성 인지 못하는 것이 문제
김승수 의원 "도핑 부작용 관련 교육 필요"
생활체육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무분별한 금자약물 복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생활체육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무분별한 금자약물 복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생활체육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무분별한 금자약물 복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장 큰 원인은 금지성분에 대한 인지 부족이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57)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체육인 도핑 방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체육 동호인의 스테로이드 등 도핑 금지성분 사용 경험률이 3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프로 선수의 금지성분 사용 경험률(15.3%)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일반의약품에 금지성분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생활체육 동호인들 중 35.9%만 일반의약품에서 금지성분을 인지하고 있다. 프로선수(75.4%)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건강 보조제나 보충제에 금지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 인지한 것은 23.6%에 그쳤다. 프로선수(43.9%)보다 현저하게 낮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도핑에 더 크게 노출된 배경은 낮은 인식이 꼽힌다. 동호인들은 도핑 자체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거나 도핑은 엘리트 선수에 한정된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성분에 대한 고민 없이 건강 보조제나 보충제를 이용하고 있다.

도핑 검사 업무를 관장하는 문체부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경기단체에 등록되지 않은 생활체육 선수에 대해서까지는 도핑 검사나 제재 등을 하지 않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생활체육 동호인의 금지성분 사용 경험률은 매우 높지만, 도핑 방지 지식과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며 "금지성분이 포함된 건강보조제, 보충제의 무분별한 유통과 국내 반입을 방지하기 위해 문체부와 식약처, 관세청 등 관련 부처가 협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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