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감격의 우승 ‘젠지’, 준우승 한 드디어 풀었다
잦은 퍼즈 등 아쉬운 운영, 팬들 원망 높아져
길어진 경기 시간…‘원딜 캐리’가 성적 이끌다
LCK 서머 우승을 차지한 젠지e스포츠. 사진=김재훈 기자
LCK 서머 우승을 차지한 젠지e스포츠. 사진=김재훈 기자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약 두 달간 팬들의 여름 저녁을 책임졌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이 지난 28일 젠지e스포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서머 스플릿에서도 LCK 10개팀은 많은 명경기는 물론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울고 웃게 했다. 한여름 꿈같았던 서머 스플릿을 되돌아보고 결산의 시간을 가져본다.

◆ 젠지 "우리가 왕이다"…천적 T1 넘어 우승 

지난 28일 강릉시 강릉아레나에서 진행된 LCK 서머 결승전은 젠지e스포츠가 T1을 3: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이번 우승으로 LCK 서머 첫 우승을 차지, 지독하게 이어지던 준우승 설움을 털어냈다.

젠지는 서머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직전 스프링 전승 우승을 차지한 T1이 굳건했고 담원이 2020년 전성기를 이끈 ‘너구리’ 장하권을 복귀 시키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서머 미디어데이에서도 젠지를 우승후보로 평가했던 팀은 T1이 유일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 젠지는 압도적 모습을 보였다. 정규 시즌 1라운드 T1에게 1패를 당한 것 외엔 전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젠지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프린스’ 이채환을 앞세운 돌풍의 팀 리브 샌박을 손쉽게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서도 천적 T1을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3:0 우승을 완성했다.

LCK 서머 결승전이 펼처진 강릉아레나. 사진=LCK
LCK 서머 결승전이 펼처진 강릉아레나. 사진=LCK

◆ “아니 또!”…유난히 잦았던 ‘퍼즈’에 팬들 불만 폭발

올해 LCK 서머는 유난히 경기 시스템 상 문제로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관전, 룬 세팅, 챔피언 버그 등 잦은 시스템 상 오류로 인게임 퍼즈(경기 중단)가 늘어나며 팬들을 지치게 했다. 

관전 버그로 경기 시작도 못하더니 겨우 경기에 돌입해도 또 다른 버그가 발생하며 퍼즈가 발동됐다. LCK도 잦은 시스템 오류와 버그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지만 해결은커녕 더 잦은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 경기 중 버그를 해결하지 못해 크로노브레이크(특정 시간대로 경기를 되돌리는 시스템)를 진행 했음에도 크로노브레이크 자체가 먹통이 되며 사상 초유의 재경기가 진행되기도 했다. 

LCK 서머 리브 샌드박스로 복귀해 원딜 캐리를 선보인 '프린스' 이채환. 사진=LCK
LCK 서머 리브 샌드박스로 복귀해 원딜 캐리를 선보인 '프린스' 이채환. 사진=LCK

◆ ‘원딜이 미래다’…길어진 경기 끝내는 강한 원딜러

LCK 서머는 대규모 내구력 패치와 다수의 아이템 상하향 영향으로 게임시간이 직전 스프링과 비교해 상당히 길어졌다. 게임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게임을 마무리하는 원거리 딜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스프링 3대 원딜로 평가 받은  리브 샌박의 ‘프린스’ 이채, 젠지 룰러 ‘박재혁’, KT 롤스터 '에이밍' 김하람은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면 팀을 이끌었다.

룰러와 프린스는 POG 1위에 오르는 등 시즌 내내 팀의 데미지 딜링을 담당했다. 두 선수 소속팀인 젠지는 1위, 리브 샌박은 3위를 기록하며 호성적을 거뒀다. 에이밍은 팀이 불리한 와중에도 묵묵히 성장하며 게임을 역전 시키는 등 KT를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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