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 공동 2위
시즌 최고 성적 기록... "마무리 잘해서 만족스럽다"
레토,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
최혜진이 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최혜진이 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남은 경기도 당당한 자세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

29일(이하 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파71·654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총상금 235만 달러)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한 최혜진(23)이 당찬 각오를 나타냈다.

최혜진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고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우승자인 남아공의 폴라 레토(19언더파 265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0승을 기록하고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바 있는 최혜진은 올해부터 LPGA 투어에 나서고 있다. 이전 대회까지 1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만 8차례 진입했다.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도전했으나 최고 성적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14번홀(파4)까지 14개 연속 파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5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18번홀(파5)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18만5891달러(약 2억5000만 원)를 적립하며 시즌 상금 6위(179만6020달러)를 유지했다.

“많이 아쉽긴 하지만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그는 “중간에 타수가 많이 벌어지면서 다운됐다가 후반에 잘 세이브했다. 특히 마지막 날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전반에 버디 찬스를 못 살리면서 위기가 있었다. 3라운드에 비해서 온 그린을 못 한 것이 많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세이브하면서 계속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쳤다. 후반에 버디가 떨어져 주면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혜진은 “LPGA 투어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가고 싶은 무대였다. LPGA 무대에서 직접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매주 만족하고 있고, 실력도 늘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굉장히 즐거웠다. 남은 경기도 신인답고 당당하게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힘주었다.

폴라 레토는 2014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폴라 레토는 2014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는 최혜진을 포함해 한국 선수 4명이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던 김아림(27)은 단독 5위(16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때 공동 선두에 올랐던 안나린(26)은 7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이후 10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까지 범하며 공동 6위(15언더파 269타)로 홀아웃했다. 이날 8타를 줄인 김세영(29)은 공동 9위(12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한편 레토는 2014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 35만2500달러(약 4억7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까지 LPGA 대회 최고 성적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기록한 3위였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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