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을 앞두고 전주 KCC로 이적한 이승현(왼쪽)과 허웅(오른쪽). /KBL 제공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전주 KCC로 이적한 이승현(왼쪽)과 허웅(오른쪽). /KBL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농구가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둔 남자프로농구가 KBL 컵대회에서 예고편을 공개한다.

프로농구 새 시즌 전초전인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는 10월 1∼8일 경남 통영 통영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 앞서 각 팀의 전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무대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2020년에 열린 1회 대회에선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엔 서울 SK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는 KBL 소속 10개 구단과 상무(국군체육부대)까지 총 11개 팀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에는 각각 상금 5000만 원과 3000만 원을 준다. 11개 팀은 4개 조로 나눠 조별 예선을 펼친 후 각 조 1위가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SK는 캐롯, 서울 삼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원주 DB와 수원 KT, 전주 KCC는 B조, 창원 LG와 안양 KGC, 상무는 C조에 속했다. D조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2개 팀만 포함됐다.

지난 8월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캐롯은 첫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10월 1일 오후 2시 통영체육관에서 삼성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공식 개막전이다.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다. 지난 시즌 KGC의 챔프전 준우승을 이끈 슈터 전성현(31)은 김승기(50) 감독을 따라 캐롯 유니폼을 입었다. 토종 빅맨 이승현(30)과 슈퍼스타 허웅(29)은 함께 KCC로 이적했다. KCC는 허웅-이승현-라건아(33)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고, 2022-2023시즌 후반 상무에서 전역하는 국가대표 포워드 송교창(26)도 가세할 예정이어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베테랑 가드' 이정현(35)과 두경민(31)은 각각 삼성과 DB로 둥지를 옮겼다.

필리핀 선수들의 활약상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농구연맹은 지난 4월 일본에 한정됐던 아시아 쿼터제를 필리핀 선수로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구단들은 적극적으로 필리핀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10개 팀 가운데 6개 팀(DB, 삼성, LG, KGC, 한국가스공사, 현대모비스)이 필리핀 선수를 영입했다. 필리핀 현역 국가대표 S.J 벨란겔(23ㆍ한국가스공사),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23ㆍ현대모비스) 등 6명의 선수가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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