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업부, 미래차·바이오·친환경 등 분야 17개社 사업재편계획 승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롯데호텔에서 제3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미래차(車) △바이오‧농업, △친(親)환경 분야 17개사(社)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로 승인했다. 

이날 심의를 통해 사업재편 승인기업수(누적)가 331개사(2021년 274개사)까지 증가됐으며, 사업재편 승인업종은 폐배터리 원료재활용·식물성 대체육 등 유망 신(新)산업 분야로 더욱 다양화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미래차 분야는 전기차 폐배터리 원료 추출·정제(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소전차용 이차전지 발열분산장치(라임) 등 총 7개사가 진출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해외에서 니켈·코발트 등 원료를 수입해 이차전지용 전구체를 제조하는 업체지만,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재회수해서도 전구체를 생산해 보기로 했다. 전구체는 화학반응에 참여하는 물질을 의미하며 이차전지에서는 고용량 및 장(長)수명을 결정하는 핵심물질이다. 

이를 위해 5년간 301억원을 투자하고, 30명을 신규고용하기로 했으며, 해외원료 의존 최소화로 인한 공급망 강화, 폐배터리 활용으로 인한 탄소저감, 재활용품 사용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바이오·농업 분야는 식물성 단백질 대체육(에르코스), 생분해성 농업용 필름(금성필름) 등 바이오·농업 등 신산업 분야로 총 6개사가 진출할 예정이다. 

에르코스는 영유아 이유식 등을 주로 제조해온 업체지만, 저출생이 계속되고, 채식이 각광 받으면서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식물성 대체육 식품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년간 33억원을 투자하고, 62명을 신규고용하기로 했으며, 대체육 국산화를 통한 식량안보 강화, 육류 대체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기대된다. 

사업재편 승인절차.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업재편 승인절차.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친환경 분야는 수분 차단 기능 종이 식품용기(리앤비), 디지털 다회용기 제조 및 순환 서비스(리디쉬) 등 분야에서 총 4개사가 진출한다. 

이날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은 총 17개사로 △미래차 △바이오·농업, △친환경 분야에 1604억원을 투자하고, 504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016년부터 기업활력법에 근거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간소화와 규제유예, R&D(연구개발)‧금융‧컨설팅‧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를 집중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산업부는 연간 4차례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마지막 심의위원회는 12월말 서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