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원자력안전과미래' 과학자들·양이원영 의원 등 국회의원 28명 공동 기자회견 
"윤석열 정부, 모든 것을 탈원전 탓…장사꾼 마인드로 국민 안전 팔아"
"적자 수출 가능성 높은 UAE 원전 모든 회계자료 공개하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원자력 발전소 안전 강화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고 있다. / 양이원영 의원실 제공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원자력 발전소 안전 강화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고 있다. / 양이원영 의원실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28명과 '원자력 안전과 미래' 등 과학자들의 모임이 12일 원자력 발전소 안전 강화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모든 것을 탈원전 탓만 하는 윤석열 정부는 '원전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 사고를 버려라' 라며 장사꾼의 마인드로 국민의 안전을 팔아먹고 있다"며 "안전을 등한시 하는 장사꾼의 모습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탈원전을 탓하며 무리하게 추진하는 졸속 원전 수명연장으로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고리 2호기 수명연장의 경우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수행하여 공개했으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 예산도 지역상생협력비 1300억 원을 제외하면 고작 1700억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월성원전 방사성 오염수 누설은 에폭시 방수막의 부실을 단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월성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누출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방수막을 설치해 안전성을 즉각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 원전에 설치된 수소제거기는 더욱 심각하다"며 "작년 3월 KBS 보도의 영상 자료에서 나온 수소제거기의 불꽃은 이번 재실험에서도 재차 확인됐고, 한 발 더 나아가 화재까지 발생했는데도, 원자력 발전소 관계자들은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괴상한 논리만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에 관해서도 "적자 수출의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회계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원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하는 안전상의 문제들은 국가의 규제기관을 통해 밝혀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내부고발자들이 언론과 정치권의 힘을 빌려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규제기관과 사업자의 담합이 내부고발자들을 세상으로 내보냈다. 국가의 내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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