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체결 후 달러 푼 외환 당국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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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28억달러, 약 3조 9800억원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3개월 연속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140억 10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으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의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외환보유액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7월엔 3억 3000만달러 증가하며 반짝 반등했다. 하지만 8월부터 다시 줄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434.8원에서 10월 말 1419.3원으로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변동성은 크다. 특히 지난 10월 25일엔 장 중 한때 1444.2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3월 16일 장 중 1488.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 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한은에서 조달하게 된다. 

이처럼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계속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9월 말 기준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전달에 비해 한 단계 밀려나 홍콩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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