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살에 김연아 모습보고 피겨 꿈 키우며 성장
베이징 동계올림픽 9위... 김연아 뒤 잇는 기록 작성
8일 자신의 그랑프리 첫 메달 획득...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김예림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연합뉴스
김예림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김예림(19·단국대)의 노력과 재능이 꽃을 피웠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김예림은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따는 ‘피겨 퀸’ 김연아(32)의 모습을 보고 피겨 선수의 꿈을 키웠다. 당시 그의 나이는 7살이다. 주니어 때부터 존재감을 키워나갔다. 2018-2019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파이널 무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2022시즌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선 김예림은 개인 최고점(209.91)을 작성해내며 동메달을 땄다. 역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 한국 선수 명단 네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생애 처음 나선 올림픽이었지만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연기를 소화해냈다. 그 결과 합계 202.63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이 꿈꿔왔던 ‘올림픽 톱10’을 현실로 이뤄냈다. 아울러 이번에도 김연아의 뒤를 잇는 기록을 써냈다. 한국 피겨 역사상 김연아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200점을 넘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자신의 우상과 함께 한국 피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김예림은 2022-2023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에서 자신의 시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김예림은 2022-2023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에서 자신의 시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김예림의 성장은 2022-2023시즌에도 이어졌다. 비시즌에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9월 시즌 첫 대회로 나선 2022 ISU 챌린저 시리즈 CS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는 총점 190.64로 자신의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월 2022 ISU 챌린저시리즈 CS 핀란디아 트로피에서는 총점 213.97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또 한 번 최종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2연속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김예림은 6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에서도 한국 피겨 역사에 있어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TES) 62.82점, 예술점수(PCS) 65.01점, 감점 2로 125.83점을 받았다. 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 68.93점을 더해 총점 194.76점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자신의 시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김연아 이후 이 대회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써냈다. 

김예림은 “두 번의 큰 실수에도 메달을 획득하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2주 뒤 열릴 ISU 그랑프리 5차 대회(일본 NHK 트로피)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미비했던 점들을 잘 보완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예림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얻은 값진 은메달을 안고 8일 오후 5시 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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