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87명 임원 승진…연구개발 인재 전년비 늘려
여성 9명·외국인 2명 승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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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전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곧바로 부사장급 이하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삼성전자 인사는 30, 40대 젋은 인재와 여성과 외국인, 또 직급·연차에 상관없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 등을 대거 기용해 세대교체와 기술력을 강화함으로써 뉴삼성의 초석을 다지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을 승진시켰다고 6일 밝혔다. 전년(198명) 대비 임원 승진은 다소 줄었지만 연구개발(R&D) 전문가 승진은 소폭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성과와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해 미래 준비를 강화했다”며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인재들이 다수 승진했다. 

40대 부사장에는 문성훈(48) DX(디바이스경험)부문 모바일(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과 이정원(45) 반도체(DS)부문 S.LSI사업부 모뎀 개발팀장 부사장 등이 승진했다. 

문 부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 폴더블폰 등 삼성의 주력 제품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신규 기술 발굴에 기여하는 등 모바일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사장은 모뎀 시스템 전문가로 모뎀 알고리즘 개선 및 설계 최적화 등을 주도했고.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 제품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30대 임원으론 세계 최초 RF신호전송 등 미래 주력 기술 확보에 기여한 배범희(37) DX부문 상무, V낸드 개발에 기여한 이병일(39) DS부문 상무 등이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또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선발했다.

이에 배범희(37)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하드웨어 기술그룹 상무와 이병일(39)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가 발탁됐다.

배 상무는 세계 최초 RF 신호전송, 플렉서블 PCB 등 미래 주력기술 확보와 다수의 논문·특허를 출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상무는 플래시 제품개발 전문가로 V낸드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제품 특성 개선 등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 받았다.

외국인과 여성도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9명(DX 6명, DS 3명), 외국인 2명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금주 DS부문 반도체연구소 D램공정개발팀 상무는 D램 공정개발 전문가로 수세대에 걸쳐 공정 미세화 한계 극복을 위한 신공정개발 및 개발 제품 양산성 확보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Service PM그룹장 상무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 상무 △손영아 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 상무 △왕지연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 상무 △김세진 DX부문 MX사업부 마케팅전략그룹장 상무 △안주원 DX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 전략그룹 상무 △강보경 DS부문 S.LSI사업부 Design Platform개발팀 상무 △송보영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D램 PIE2그룹 상무 등 8명이 여성 임원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탁 인사"라고 말했다.

외국인 인사로는 싱가포르 동남아총괄 TV 영업관리 총괄을 맡아온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사업부 SEAVO 상무와 M&A(인수합병) 로드맵 수립을 주도해온 다니엘 아라우조 경영기획 및 M&A 전문가 DX부문 사업지원T/F 상무가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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