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환 점 돈 둔촌주공 계약 일정, 17일 마감  
계약률 77% 넘으면 PF대출액 일시 상환 가능 
‘올림픽파크 포레온’ 모델하우스 내 관람객 모습. (사진=한스경제DB)
‘올림픽파크 포레온’ 모델하우스 내 관람객 모습. (사진=한스경제DB)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연초 정부가 대거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수혜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의 초기 계약률에 부동산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4대 1을 기록했다. 이에 침체된 주택 시장이 청약 경쟁률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며 부동산 업계에선 계약률도 낮은 수치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간을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을 잡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달 3일 규제지역 해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규제 완화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일부에선 이번 대책이 올림픽파크 프레온을 위한 대책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그리고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서울 내 자치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자리한 서울 강동구는 앞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발표 이후 계약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분양 관계자는 “이달 11일 계약을 위해 모델하우스에 방문하는 당첨자들이 몇 명인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예약이 꽉 찬 상황이다”면서 “정책 발표 이후 문의 전화도 늘고 관련 서류 제출을 안했던 분들도 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가 12억 3600만~13억 2040만원으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계약을 망설이던 전용 84㎡ 당첨자들은 중도금 대출 보증 분양가 상한 기준 12억원이 폐지되면서 계약에 나서고 있다.

전매제한 8년, 실거주 의무 2년 등의 규제가 완화돼 전매제한기간이 1년으로 줄고 실거주 의무가 사라진 점도 계약을 망설이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는 “정부가 연초부터 규제를 확 푼 이유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때문이다”며 “일반분양 분 포함해 1만세대가 넘는 단지가 잘못되면 건설사들이 문제가 생기고, 은행이 돈을 회수하면 국가적으로도 가볍게 볼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높아 속단하긴 어렵지만 이번 조치로 계약률이 80%는 넘을 것으로 본다”며 “게다가 떨어지던 가격의 바닥이 다져지고 있다는 인식이 있고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가 아주 비씬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앞으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강동구에서 분양 물량이 나오면 올림픽파크 포레온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당첨자들도 알 것이다”면서 “계약률은 90%쯤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 아파트의 초기 계약률이 중요한 이유는 조합이 연 12% 금리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전자단기사채(ABSTB) 방식으로 조달한 7231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가 이달 19일 도래하기 때문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일반분양을 서두른 것도 분양가의 20%인 계약금으로 PF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초기 계약률 77%를 달성하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7231억원인 PF 일시 상환이 가능해진다. 다만 지금의 부동산 시장분위기에서 얼마나 선방할 수 있으지가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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