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1년 혼인 건수, 통계 집계 후 처음 20만 건 붕괴
여행업계, 2023년 허니문 여행객 수 증가 기대
신혼여행을 떠나는 부부 / 연합뉴스
신혼여행을 떠나는 부부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혼인 건수가 해마다 감소하면서 2021년 처음으로 20만 건 아래로 추락했다. 다만 여행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접어들면서 신혼여행객 수는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전체 혼인 건수는 19만2507건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도 10만 건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완화세로 접어든 지난해에도 혼인 건수는 반등하지 못했다. 11월까지 발표된 혼인 건수는 17만496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만27466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12월 혼인 건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19만건대를 기록해 다시 한번 10만건대를 기록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혼인 건수는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6년 처음 30만건 아래로 추락한 후 다시 반등하지 못했고 불과 5년 만에 10만건이 더 감소해 10만건대로 추락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처음 공개된 1981년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인터파크 허니문 패키지 상품 성장률 / 인터파크
인터파크 허니문 패키지 상품 성장률 / 인터파크

하지만 줄어드는 혼인 수치와 달리 여행업계는 올해 신혼여행을 떠나는 수가 코로나19 이전인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까다로운 입국 규정에 가로막혔던 신혼여행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에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시작된 지난해 각 여행사 신혼여행 상품 판매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모두투어의 신혼여행 상품 판매는 2019년의 70~80%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인터파크는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 이용 인원이 전년 대비 17배 상승했다.

이에 더해 올해 신혼여행을 떠나는 수가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신혼여행 상품 판매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여전히 48% 수준으로 더 성장할 여력이 있고 각국 출입국 제한이 풀리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기간 중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신혼부부들이 올해 상반기 많이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사에서는 이미 신혼부부 맞춤 행사를 진행해 잠정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허니문 박람회 / 모두투어 
모두투어 허니문 박람회 / 모두투어 

모두투어는 신혼여행객을 겨냥해 28일까지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진행한다. 인기 신혼여행지인 하와이, 몰디브, 발리를 비롯해 모리셔스, 크루즈 허니문 등 다양한 취향에 맞춘 상품을 선보인다.

인터파크 또한 장기 체류 등을 선호하는 신혼여행 트렌드에 맞춰 상품 다각화에 나섰다. 이에 지난해 전통적인 신혼여행 명소와 함께 몰타와 마요르카, 타히티 등 특수지역의 관광청과 협업해 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교원투어의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는 지난해 8월  '프라이빗 허니문 박람회’를 개최해 맞춤형 신혼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한 하와이와 모리셔스, 발리 등의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 숙박을 제공하는 허니문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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