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결선에서 2m24 넘어 은메달
"오히려 첫 경기에서 2위를 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승리욕도 생겼다"
14일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 이어갈 예정
우상혁이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위에 오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우상혁이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위에 오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오히려 첫 경기에서 2위를 해서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습니다.”

우상혁(27·용인시청)은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펼쳐진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를 넘어 일본의 아카마스 료이치(2m2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예선에서 한 번의 점프로 2m14를 넘어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도 2m15를 시작으로 2m20, 2m24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뛰어넘었다. 그러나 2m28 1차 시기에서 엉덩이로 바를 살짝 건드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 첫 실패를 맛봤다. 이후 아카마스가 2차 시기에서 2m28에 성공하자 우상혁은 바를 2m30으로 높였다. 단독 1위를 겨냥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2m30도 2차례 연속 실패했다. 결국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상혁은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쳤다. 2022시즌 가장 꾸준하게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세계 대회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8월(이하 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5차 대회에서 2m20의 벽을 넘지 못하며 공동 8위에 머물렀다. 랭킹 포인트가 1 부족해 꿈에 그리던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을 마친 뒤 비시즌을 활용해 부단히 자신을 갈고닦았다. 2023시즌 첫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서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자신의 실내 개인 최고 기록인 2m36에는 훨씬 못 미치는 기록으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목표했던 우승을 놓쳤지만 우상혁에게 좌절이란 없다. 그의 멘탈을 대변하는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처럼 긍정적인 자세를 이어갈 생각이다. 오히려 이번 대회의 결과를 좋은 보약으로 삼고자 한다.

우상혁이 바를 넘으려 하고 있다. /아시아육상연맹 페이스북
우상혁이 바를 넘으려 하고 있다. /아시아육상연맹 페이스북

대회를 마친 뒤 우상혁은 “시즌 첫 대회를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나 준비를 잘하는 것과 경기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목표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만족한다”라며 “기록은 서서히 끌어올리면 된다. 오히려 첫 경기에서 2위를 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승리욕도 생겼다. 잘 준비해서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대회를 마친 그는 14일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이제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해 굵은 땀을 흘릴 예정이다. 또한 내년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메달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한편, 여자 포환던지기의 정유선(26·안산시청)이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여자 포환던지기 이수정(30·서귀포시청)이 은메달,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22·익산시청)이 동메달을 각각 거머쥐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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