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습 경기 2연승… NC에 8-2승, KIA에 12-6 승
돋보인 공격력, KIA전에서 19안타 기록
마운드 100% 전력은 아직… WBC 공인구 적응 중
김혜성은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김혜성은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이강철(5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3월 8일·이하 한국 시각)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타자들은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다. 그러나 투수들은 컨디션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호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17일 NC 다이노스와 첫 연습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12-6으로 이겼다.

공격력이 돋보였다. 이강철호는 NC전에서 장단 14안타를 합작했다. KIA전에서 타자들의 방망이는 더 뜨거웠다. 19안타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 감각을 과시했다. KIA전 선발 출전 선수 중에서는 오지환(33·LG 트윈스)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루타와 3루타 한 방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친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5타수 2안타의 강백호(24·KT 위즈),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박건우(33·NC)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KIA와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타자들의 컨디션은 지금처럼 (대회를 앞두고) 미리 올라오는 게 좋다. 그래야 나중에 조절이 가능하다”라며 “모든 타자가 다 컨디션이 좋다. 지금 같아서는 모두 다 쓰고 싶다. 김하성(28·샌디애이고 파드리스)과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오면 최정(36·SSG 랜더스)이나 다른 선수들이 하위 타순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코치들과 많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 고영표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수 고영표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격력은 만족스러웠으나 마운드 전력은 아직 100%가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2경기 모두 투구 수 제한을 두고 되도록 많은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리며 점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NC전에서 2실점을 했고, KIA전에서는 6실점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KIA전에서는 선발 투수 구창모(26·NC)를 비롯해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곽빈(24·두산 베어스)-김원중(30·롯데)-정철원(24·두산)-소형준(22·KT)-이의리(21·KIA)-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정우영(24·LG)이 1이닝씩 나눠 던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합격점을 받은 선수는 곽빈과 소형준이다. 둘은 5타자씩을 상대하며 출루를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구창모는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2실점을 했다. 솔로포를 얻어맞은 이의리는 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정철원은 폭투 2개, 정우영은 폭투 1개, 사구 1개를 범했다.

투수들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WBC 공인구에 적응 중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기존 KBO리그 공인구와 느낌이 다른 WBC 공인구를 두고 ‘구종마다 공 끝의 움직임에서 미세하게 차이를 보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투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투수 15명 전원의 페이스가 어느 시점까지 다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카드 7~8명은 반드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