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홍정호 "도전자 입장, 부담과 기대감 공존"
"전북 현대 선수는 최고라는 책임감 가져야"
김상식 감독 "멈추지 않고 도전 이어가야 한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과 주장 홍정호가 K리그1 트로피 앞에서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과 주장 홍정호가 K리그1 트로피 앞에서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양재동=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전북 현대라는 팀은 항상 우승을 향해 도전해야 하는 팀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1부) 6연패에 도전했다. 그러나 라이벌 울산 현대에 밀리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특히 지난해 10월 파이널A에서 치른 시즌 마지막 ‘현대가 더비’에서의 역전패가 뼈아팠다. 이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을 피했으나 리그 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왕좌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비시즌 동계 훈련기간에는 스페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르베야에서 한 달여간의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20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본지와 만난 전북 캡틴 홍정호(34)도 전지훈련의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동유럽 구단들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시즌의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좋은 경기를 가졌고, 값진 경험을 얻었다. 시즌을 앞두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그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새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2023시즌은 다르다. 이제 도전자가 됐다. 2018시즌부터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홍정호도 도전자로 시즌을 맞이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전북에 와서 매년 리그 우승을 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에 처음 2위를 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대가 되기도 한다”라며 “다른 선수들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은 자신들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힘주었다.

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는 선수단에 '전북다움'을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는 선수단에 '전북다움'을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왕좌 탈환’이라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지난 시즌들과 또 다른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음가짐에 대해 홍정호는 “전북 현대라는 엠블럼을 가슴에 달고 경기장에 나섰을 때 저희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그만큼의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며 “또한 라이벌 팀한테만 100%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11개 팀 상대로 했을 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한다. 아울러 전북이라는 원 팀으로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K리그1 개막(25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전 상대는 라이벌 울산이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주장 홍정호는 선수단에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까. 그는 “이제 도전자 입장으로 시즌에 임한다. 지난 시즌 저희는 리그 우승을 못 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분명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하고 있다”며 “강팀은 한 번 넘어졌을 때 곧바로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전북은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다. 그래야 발전할 수 있다. 도전하는 자세로 계속해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상식(47) 전북 감독도 트레블(정규리그·FA컵·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을 외쳤다. 김 감독은 “전북은 멈추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야 하는 팀이다. 항상 이루지 못했던 것들이 더 어려운 법이다. 올해에도 트레블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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