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민단체 의혹에 입장문 발표 "사실무근·관여안해"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제기된 구현모 대표 및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에 검찰까지 수사에 착수하자 입장문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 / 사진=KT
구현모 KT 대표 / 사진=KT

KT는 10일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밝힌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일감 배분에 관여하지 않았다" "향응과 접대 등은 사실무근"이라는 등 의혹을 반박했다.

앞서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구 대표와 윤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정의로운 사람들이 제출한 고발장에는 △시설관리업체 KDFS에 대한 KT텔레캅 일감 몰아주기 △구현모 대표 형 구준모씨에 대한 불법 지원 △KT 소유 호텔과 관련된 정치권 결탁 △KT 사외이사에 대한 향응과 접대 등 4개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T 측은 구 대표가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 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KT는 사옥의 시설 관리, 미화, 경비보완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다"며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과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다고 했다. 또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경림 부사장이 현대차-에어플러그 인수 이후 모종의 역할을 한 공을 인정 받아 KT에 재입사했다는 주장과 구현모 대표가 현대자동차에 지급 보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윤경림 사장은 통신 3사와 CJ, 현대차 등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돼 2021년 9월에 KT에 합류한 것"이라며 "현대차의 에어플러그 인수(’21.7) 당시 윤 사장은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윤 사장 재입사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윤 사장은 현대차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담당이었고 2021년 6월에 사퇴의사를 밝히고 사실상 7월에는 근무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KT나 구현모 대표가 에어플러그 인수를 위해 현대차에 지급보증 한 바 없다고 언급했다.

또 KT의 5개 호텔 사업이 적자가 300억에 달하나 일부 정치권과 결탁해 이익을 분배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KT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4곳이고 코로나로 호텔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때도 연간 호텔 사업 적자 300억 규모를 기록한 바 없다"며 "2022년 연간 실적은 흑자 달성했다.(EBITDA기준) KT는 외부감사와 내부통제를 적용 받는 기업으로 임의로 이익을 사외 유출 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T가 사외이사 장악을 위해 각종 향응과 접대를 하고 다양한 이익을 제공한다는 주장은 "기사에서 언급된 향응과 접대 등은 사실이 아니며 KT는 향후 관련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그 외 기사에서 언급된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직원들을 동원해 중요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임직원 PC에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거나 실행한 바 없다"며 "3월 10일 임원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숨기려는 시도 등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정화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