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올해 극장가를 중심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뜨겁다. 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에 이어 3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슬램덩크'는 438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개봉 영화 중 관객수 1위를 지키고 있다. 원작 만화를 접한 304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슬램덩크는 20대의 관심에 힘입어 관객수가 급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또한 슬램덩크의 흥행을 이어받았다. 382만 관객의 선택을 받으면서 감독의 이전 최대 흥행작 '너의 이름은'을 넘어섰고 4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이들 작품이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슬램덩크는 3월 1일 개봉한 대외비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켰고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도 박스오피스 4위권에 올라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반해 한국 영화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인 영웅(2023년 관객수 177만8920명)과 교섭(172만1111명) 모두 200만 관객을 넘어서지 못했고 그마저도 해당 두 영화를 제외하면 1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봉하지 못했던 여러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했음에도 관객들은 이들 영화를 선택하지 않았다. 황정민과 현빈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교섭도 부진 끝에 막을 내렸고 유령과 웅남이, 소울메이트 등 여러 영화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영화 '리바운드' 포스터
영화 '리바운드' 포스터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한국영화 기대작이 개봉을 앞둬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5일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은 '리바운드'가 개봉하고 26일에는 박서준과 아이유, 고창석 등이 출연하는 '드림'이 개봉한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액션 시리즈 영화 '범죄도시3'도 개봉 예정이다. 지난해 개봉해 1200만 관객을 기록한 '범죄도시2'에 이어 1년 만에 개봉하는 이번 영화는 전작에 이어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고 이준혁과 이범수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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