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너지연구소·KPMG, 전세계 에너지데이터 종합 검토 
"세계에너지 중 화석연료 비중 여전히 82%…파리협약 달성 못할수도" 
전 세계 에너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에너지산업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전 세계 에너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에너지산업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에너지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에너지연구소와 글로벌 회계·경영컨설팅 업체인 KPMG 등이 협력해 발간된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원은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7.5%만 충족했다. 

이는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의 기록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대비 25%, 풍력발전량은 13.5% 증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처럼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했음에도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을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석유와 석탄을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KPMG의 에너지 및 천연자원 책임자인 사이먼 버리(Simon Virley)는 "재생에너지의 기록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에너지 중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82%에 머물러 있다"며 "이는 정부가 에너지전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요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석유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활동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하루 평균 290만 배럴(bpd) 증가해 2022년에는 하루 평균 973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탄 수요는 인도와 중국의 수요가 늘면서 2021년 대비 지난해 0.6%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서 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석탄 발전 수요도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전년(25%)보다 감소했지만 가스 생산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 정부가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에너지 관련 배출량이 꾸준히 높아져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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