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월 총회에서 8명 선출
막강한 권한 행사 가능
김재열 ISU 회장. /연합뉴스
김재열 ISU 회장.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 스포츠 외교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OC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재열 회장을 비롯한 총 8명을 신임 위원 후보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IOC에 따르면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IOC 총회를 통해 여성 4명, 남성 4명 등 총 8명의 신임 IOC 위원이 뽑힌다.

김재열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50)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김재열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ISU 집행위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6월 비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ISU 회장에 당선됐다. 그동안 주로 동계스포츠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현재 활동 중인 IOC 위원은 99명으로 총회를 통해 8명이 추가되면 총인원은 107명이 된다. IOC 위원 최대 정원은 115명이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모두 같은 권한과 투표권을 갖는다.

구체적으로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과거 유승민(40) 선수 위원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출됐으며 이기흥(58)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지난 2019년에 선출된 바 있다.

김재열 회장은 IOC 신규 위원으로 당선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 출신 IOC 위원은 3명으로 늘어난다.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는 건 故 이건희 회장, 故 김운용 위원, 박용성(83) 전 두산그룹 회장이 활동한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역대 한국인 IOC 위원은 총 11명이다. 김재열 회장이 당선될 경우 12번째 인물로 기록된다. 한국 스포츠는 그동안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등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들을 개최해왔다. 김재열 회장이 IOC 신규 위원으로 당선되면 세계 스포츠 속 한국 스포츠의 위상도 더 드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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