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 투자 단행
제약바이오 사업 기회 모색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삼성이 제약바이오 분야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인 미국 브릭바이오(BrickBio)에 투자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24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지난해 난치성 뇌 질환 분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은 바이오 신사업 기회 탐색을 비롯해 브릭바이오의 독자적인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활용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브릭바이오는 변형 tRNA(운반 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 같은 인공 아미노산은 항체 구조 변경을 통해 특정 위치의 아미노산을 대체해 ADC 링커에 접합할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굴한 다양한 변형 tRNA 들을 활용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돼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 부사장은 "브릭바이오는 견고한 생명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물질 및 치료제 개발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브릭바이오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인 존 보이스(John Boyce)는 "이번 삼성의 투자를 통해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의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첨단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