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화, LG에 2-8 패배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부진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4188일 만의 프로야구 KBO리그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는 2-8로 패했다. 결국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KBO리그 통산 53패(98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왔다. 한화는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도 총액도 모두 프로야구 역대 최대 규모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인 제구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12일 KIA 타이거즈전(9-1 승)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17일 롯데 자이언츠전(14-2 승)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전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는 "9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까지 던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선수 본인도 그 정도는 괜찮다고 했다. 무조건 개수대로만 가는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빨리 내려올 수도 있다. 좋으면 90개 정도가 마지막 타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88일 만에 KBO리그 정규리그 복귀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를 공 9개로 삼자범퇴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부터 흔들렸다. 오스틴 딘을 잡은 뒤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박동원, 문성주, 신민재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했다.

3회에 안정감을 보였으나 4회에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2아웃까지 잘 잡은 류현진은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수 문현빈이 공을 빠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박해민에게 초구 143km의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도루까지 허용한 그는 다음 타자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실점을 더 했다. 뒤이어 2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류현진은 스코어 2-5 상황에서 이태양과 교체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한화 구단을 통해 "1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많은 팬이 제 이름과 응원의 함성을 외쳐주셔서 정말 기뻤다. 감회가 새로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총 86개(패스트볼 45개·커브 18개·체인지업 14개·커터 9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다. 하지만 강점인 제구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돌아본 류현진은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다. 오늘 날씨도 좋았다.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다. 다만 제구가 좋지 않아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오늘 와주신 한화 팬분들에게 시즌 첫 승리를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