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한 커플 손님이 음식점에 두고간 사탕이 한 알에 10만 원이라며 쓰레기통까지 뒤져서 찾아줄 것을 요구해 누리꾼들이 사탕의 정체를 추측했다.
지난 2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손님이 테이블에 사탕을 두고 가서 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마감 직전에 불륜커플 손님이 나갔다”며 “상을 치우다 구석에 업소용 대용량 후르츠 사탕처럼 포장지가 반짝이는 보라색 사탕이 있었다. 그걸 쓰레기통에 버리고 마감이라 쓰레기통도 비웠다”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나간 뒤 10분 뒤에 다시 와서 사탕을 달라더라”고 전했다.
손님들은 A 씨에게 사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쓰레기통에 버렸다니까 쓰레기통을 뒤져서 찾아달라더라. 50L 대용량 봉투에 쓰레기를 비웠다고 했더니 그걸 다 뒤져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A 씨는 사탕 한 알이 10만 원이라는 손님의 말을 듣고 사탕을 찾았다.
A 씨는 “결국 찾아줬는데 가게 물티슈 뜯어서 고이 싸 가져갔다”라며 “요즘 마약이 사탕처럼 포장돼서 나온다는데 그런 걸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사탕 봉투가 일반 사탕보다 조금 컸다. 내용물도 사탕처럼 둥글지 않았다”며 마약을 의심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탕의 정체를 추측했다. 다수의 누리꾼은 사탕을 ‘비아그라’로 추정했다. A 씨는 한 누리꾼이 공유해준 비아그라 사탕 사진을 보고 수긍하며 “1500원짜리 비아그라 때문에 쓰레기를 뒤졌다니 현타온다”는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약의 힘을 빌리면서까지 불륜을 하나”, “마약 신고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진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2년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해 불법으로 국내에 들여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한 40대 남성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금천구 테크노밸리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대량 생산해 유통 및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짜 비아그라는 성분 함량 및 제조 과정에서의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복용 시 위험하다. 비아그라의 원료인 실데나필은 과다 복용하면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며 심하면 실명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