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작용 유발하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 아직 안 알려져"
북극 스발바르 군도 빙하/연합뉴스
북극 스발바르 군도 빙하/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북극 지방에서 나노 플라스틱 오염이 처음으로 검출됐으며 이는 작은 입자들이 현재 전 세계에 만연해 있음을 알 수 있는 증거라고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영국의 강, 북대서양의 바닷물과 시베리아의 호수,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눈에서만 플라스틱 나노 입자가 발견됐다. 

지난 21일 가디언의 해당 보도를 요약하면 네덜란드의 위흐레흐트 대학 연구진이 그린란드의 빙하코어를 분석한 결과, 나노 플라스틱 오염이 적어도 50년 동안 외딴 지역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원들은 그 입자의 4분의 1이 자동차 타이어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워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린란드에서 나노 플라스틱의 절반은 일회용 비닐 봉투와 포장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이었다. 4분의 1은 타이어 입자였고 5분의 1은 음료수 병 및 의류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였다. 

남극 얼음에 있는 나노 플라스틱의 절반도 폴리에틸렌(PE)이었지만, 폴리프로필렌이 그 다음으로 가장 흔했고, 음식 용기와 파이프에 사용된 것이었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더 멀리 떨어진 남극 대륙에서는 타이어 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나노 입자는 매우 가볍고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의 도시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그린란드로 날아오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남극 맥머도 사운드의 해빙에서 발견된 나노 플라스틱은 해류에 의해 외딴 대륙으로 운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플라스틱이 인류에 안전한 한계를 넘어 지구에 만연하는 화학 오염의 혼합체 중 하나라고 우려했다. 플라스틱 오염은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서 바다 깊은 곳까지 발견돼 왔다.

사람들은 부주의로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숨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그 입자들이 인간의 세포에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의 두샨 마테리치는 “우리는 지구의 먼 구석, 남극과 북극 모두에서 나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며 "나노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에 비해 독성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라고 경고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이전에도 북극 얼음에서 발견됐지만, 마테리치의 팀은 훨씬 더 작은 나노 입자를 분석하기 위해 새로운 검출 방법을 개발했다. 

마테리치는 “놀라운 것은 우리가 나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는 것이 아니라 중심핵 아래까지 발견했다는 것이다"라며 ”나노 플라스틱은 새로운 오염물질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수십 년 동안 존재해 왔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나노 입자는 이미 전 세계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보다 작고 독성이 강하지만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나노 플라스틱은 유기체에 다양한 부작용을 보여준다. 인간이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되면 세포독성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연구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염을 정확하게 측정한 다음 상황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나노 플라스틱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 그러나 나노 플라스틱을 분석하고 있는 모든 곳에서 이것이 매우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