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0.50%p 인상 2.50%→3.0%...올 들어서만 여섯 번째
이자 부담 더 커지면서 주택 시장 ‘빙하기’ 진입 전망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주택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 동시 진행, 대출 금리 상승, 재건축 등 아파트 가격 하락 예상, 신규 분양시장 타격 불가피, 월세 선호현상 더 뚜렷...”

한국은행이 또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한 데에 따른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연 2.50%인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 금리는 3.0%가 됐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1월과 4월, 5월, 7월(빅스텝), 8월에 이은 여섯 번 째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 금리 역시 추가 상향될 전망이다. 이자 부담이 더 커지게 되면서 부동산 업계에선 주택 시장이 빙하기로 진입할 것이란 반응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재건축, 재개발 뿐 만 아니라 중소형·중저가 아파트도 금리 부담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인플레이션 대응과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내달 24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추가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당분간 주택 시장은 냉각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조한 주택 거래와 함께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로 임대차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세 대출보다 월세 지불이 유리한데다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로 세입자의 월세 선호현상이 더 뚜렷해지며 전세 종말이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 주택 시장 활성화에 “금리 인상 마무리 신호 등 있어야 가능”

아울러 주택 시장이 언제쯤 활성화 되겠냐는 질문에 박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신호가 있어야 거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기준 금리와 관련된 계획이 공개돼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좀 살아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2006년이나 2007년처럼 현재보다 기준 금리가 높았음에도 주택 가격이 상향했던 때완 상황이 다르다”면서 “호재가 두드러지지 않고 대출 규제가 여전해 조정되지 않는 한 거래절벽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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