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반 이른 시간 메시 PK로 선제골 기록…이후 오프사이드에 '울상'
후반전, 연거푸 2실점 기록하며 리드 빼앗겨
아르헨티나, 공격 퍼부었으나 사우디 호수비에 가로막히며 충격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22 국제 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7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필두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4-4-2 전형으로 나온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함께 라우타로 마르티네즈(25·인테르 밀란)가 공격진을 꾸렸다. 중원은 앙헬 디 마리아(34·유벤투스), 로드리고 데 파울(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안드로 파레데스(28·유벤투스), 알레한드로 파푸 고메스(34·세비야)로 이뤄졌다. 백 4에는 나우엘 몰리나(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크리스티안 로메로(24·토트넘 홋스퍼), 니콜라스 오타멘디(34·벤피카), 니콜라스 탈리아피코(30·리옹)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아스톤 빌라)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중원에서 치열한 다툼이 이어졌다. 경기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전반 7분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메시가 킥을 준비하던 중, 페널티 박스 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 사우드 압둘하미드(23·알힐랄)가 파레데스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전반 10분, 페널티 키커로 나선 메시는 모하메드 알-오와이스(31·알힐랄) 골키퍼를 가볍게 속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통산 7호골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의 선제골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도 공격 기회를 잡으며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추가골을 넣지 못한채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아르헨티나는 무너졌다. 후반 4분, 피라스 알-부라이칸(22·알파테)의 패스를 받은 살레 알-셰흐리(29·알힐랄)가 로메로의 수비를 이겨내며 왼발로 골대 우측 하단에 득점을 꽂아 넣었고 아르헨티나는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상공세에 아르헨티나는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9분, 살렘 알-도우사리(31·알힐랄)는 아르헨티나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드리블하며 수비진을 흔든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들어갔다. 아르헨티나는 5분 만에 2실점을 기록하며 1-2로 리드를 빼았겼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14분,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즈(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 엔조 페르난데스(21·벤피카)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8분, 아르헨티나는 교체 투입 된 마르티네즈가 골문 바로 앞에서 좋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나 했으나 알-오와이스 골키퍼의 감각적인 선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리드를 지켰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공격을 주도하며 골문을 두드렸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호수비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이에 후반 26분, 아르헨티나는 마르코스 아쿠냐(31·세비야)도 투입해 측면에서 기동성을 강화했다.

후반 33분, 메시가 가까운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후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어 후반 38분, 메시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도 골키퍼에 가로막히며 아르헨티나는 패색이 짙어졌다. 

8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후반 50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에서 메시가 공을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 때 알-오와이스 골키퍼의 무릎과 얼굴이 부딪힌 수비수 야시르 알-샤흐라니(30·알힐랄)는 부상을 입고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후반전 종료 직전까지 아르헨티나는 공격을 퍼부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단단한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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