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5일 GJC 주주총회서 새 대표 신임
레고랜드./ 연합뉴스
레고랜드./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강원도가 금융 시장 혼란을 불러왔던 레고랜드 보증 채무 2050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12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 채무를 오늘로써 전액 갚았다”며 “금년에 갚을 예정에 없었던 2050억원을 갑자기 마련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전국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하지만 중도 내 부지 분양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고 부채 2050억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결국 9월 28일 강원도가 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의 신뢰는 크게 흔들리게 됐다. 일명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김 지사는 보증 채무 상환일을 내년 1월 29일로 약속했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사그라들지 않자 올해 12월 15일로 앞당기겠다며 지난 9일 제2차 추경예산을 최종 의결했다.

한편 강원도와 레고랜드를 운영하는 영국 멀린사는 오는 15일 GJC 주주총회를 열어 송상익 대표이사를 사임 처리하고 새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오는 15일 GJC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가 선임된 뒤 회생 신청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송상익 대표의 후임으로는 김준우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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