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원자력환경공단, 핀란드와 고준위방폐장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방안 논의
가스公 “사채 발행 한도 확대 위한 가스공사법 개정 절실”
서부발전, 겨울철 전력피크 대비 경영진 현장 밀착행보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주한규 제22대 원장이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주 신임 원장은 △원자력으로 탄소중립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연구기관 △원자력과 양자 활용 기술 개발의 요람 등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그 외 14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원자력환경공단, 안전문화대상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 안전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안전문화대상은 행정안전부가 사회 각 분야에서 우수 안전문화 활동·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공단은 안전경영 방침 수립, 안전제안제도 운영, 안전작업허가제 운영, ISO 국제 통합안전경영시스템 인증 취득, 공생협력프로그램 도입, 인근 초등학교 방사선 측정 서비스 제공, 지역 안전취약계층 화재감지 설비 제공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안전문화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면서 “안전으로 신뢰받는 방폐물 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본사 전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본사 전경. 

◆원자력환경공단, 핀란드와 고준위방폐장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방안 논의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경주 본사에서 페카 메초(Pekka Metso) 주한 핀란드대사, 베사 라까니에미(Vesa LAKANIEMI)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과 지역 주민간 간담회를 갖고 고준위방폐장 국민 소통방안, 수용성 확보 노력 등 관심사를 논의했다.

핀란드 에우라요키는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장이 건설되고 있는 곳으로 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12일부터 15일까지 원자력환경공단을 비롯 경주시, 울주군 등 원전지역 지자체,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주지역 주민과 간담회에서 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방폐물 사업은 투명한 소통과 정보공개를 통한 신뢰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방한기간 중 핀란드의 고준위방폐장 부지선정 과정과 주민소통, 수용성 확보 성공요인, 원전과 방폐장의 경제 파급효과 등의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핀란드는 법률과 의회의 결정을 바탕으로 에우라요키시 올킬루오토에 2016년부터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지하 450미터 깊이에 건설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에우라요키시에는 원전 운영사인 TVO,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인 POSIVA가 소재해 있으며 3기의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핀란드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운반·저장, 부지평가, 처분 등 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핀란드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통해 과학적 절차와 투명한 정보공개, 주민수용성을 담보한 처분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경주 본사에서 페카 메초(Pekka Metso) 주한 핀란드대사, 베사 라까니에미(Vesa LAKANIEMI)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과 지역 주민간 간담회를 갖고 고준위방폐장 국민 소통방안, 수용성 확보 노력 등 관심사를 논의했다. / 원자력환경공단 제공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경주 본사에서 페카 메초(Pekka Metso) 주한 핀란드대사, 베사 라까니에미(Vesa LAKANIEMI)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과 지역 주민간 간담회를 갖고 고준위방폐장 국민 소통방안, 수용성 확보 노력 등 관심사를 논의했다. / 원자력환경공단 제공 

◆ 가스公 “사채 발행 한도 확대 위한 가스공사법 개정 절실”

한국가스공사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사채 발행 한도를 기존 4배에서 5배로 확대하는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13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LNG 현물 가격 및 환율 상승, 미수금 증가로 현재 사채 발행 한도인 29.7조 원이 연내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사채 발행 한도가 확대되지 않으면 자칫 LNG 구매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디폴트 상황을 초래해 대국민 가스 공급 중단은 물론, 첨두부하를 담당하고 있는 LNG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인한 전력 블랙아웃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만약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면 국가 경제의 대혼란과 국민 고통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국회에서 조속히 가스공사법 개정을 의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남부발전, 임직원 성금 모아 밝고 안전한 집과 골목길 조성 나서

한국남부발전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의 힘을 모아 마련한 성금으로 취약계층에 겨울철 에너지 절감을 돕는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안전설비가 취약한 구도심 산비탈, 통학로에 안전한 밤길을 지켜줄 태양광 안심가로등 지원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14일 부산 본사 비전룸에서 굿피플 부산지역본부 및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와 함께 밝고 안전한 집과 골목길 조성을 위한 ‘밝혀줘, 홈즈’ 후원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이번 후원에 따라 본사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굿피플과 장애인 가정 6가구에 전기료 절감을 위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친환경자재를 활용해 단열 보강, 창호 및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며, 어린이재단과는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구도심의 산비탈, 통학로 등에 태양광 안심가로등 2개소 설치를 지원하게 된다.

한편, 임직원의 힘을 합쳐 남부발전이 펼치는 지역사회 상생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위한 비접촉 체온계 등 방역물품과 취약계층 아동의 온라인 학습을 위한 노트북을 지원한 바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 11월에도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셉테드(CPTED)를 적용해 부산진구의 주거 취약지역에 CCTV 설치 등 안전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한 바 있는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승우 사장은 “이번 지원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에너지 구매비용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국민의 어려움이 있는 곳에 깊이 공감하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밝혀줘, 홈즈’ 후원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밝혀줘, 홈즈’ 후원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부발전 제공 

◆서부발전, 겨울철 전력피크 대비 경영진 현장 밀착행보

한국서부발전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현장 밀착경영 행보에 나섰다.

서부발전은 14일 충남 태안발전본부에서 박형덕 사장 주재로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 발전설비 안정운영을 위한 전사 화상회의를 가졌다.

올 겨울철 전력수요 피크는 전년 피크실적 대비 유사하거나 높은 90.4~94.0GW로 전망되고 있다. 전력피크 시기는 내년 1월 셋째 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유연탄 수급 리스크와 돌발한파에 따른 예상치 못한 전력수요 증가가 우려된다. 그 어느 때보다 발전설비의 안정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태안발전본부에서 서인천, 평택, 군산발전본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화상회의에서, 혹시라도 모를 폭설과 한파 등 겨울철 재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전력수급대책기간 고장예방활동, 긴급복구를 위한 협력체계 등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준비사항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아울러 박형덕 사장은 동파에 취약한 설비와 지하전력구 등 현장을 둘러보고 최일선 현장근로자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한 지난 9일 부임한 엄경일 기술안전본부 부사장도 수도권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인 평택발전본부를 찾아 가스터빈 등을 점검했다.

서부발전 경영진은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인 내년 2월까지 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현장경영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전력수급 상황실과 ’24시간 긴급복구 대책반‘ 등을 운영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박형덕 사장은 “올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는 전년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변화무쌍한 날씨에 따라 발생할지 모를 돌발사고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해야 한다”며 “단 1건의 불시고장도 일어나지 않도록 발전설비 안정운영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전력구를 점검 중인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 서부발전 제공 
지하전력구를 점검 중인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 서부발전 제공 

◆주한규 제22대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취임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주한규 제22대 원장이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주 신임 원장은 이날 오후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며 우리나라 원자력이 재도약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며 “이런 시기에 취임하게 된 만큼 우리 원자력연구원의 설립목적과 시대적 사명에 따라 새 비전을 정립하고 그 달성을 추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주 원장은 크게 △원자력으로 탄소중립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연구기관 △원자력과 양자 활용 기술 개발의 요람 등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지향적인 선진원자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연구주제를 집중 지원하고,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창의적 과제를 육성함으로써 국민과 세계가 인정하는 일류 원자력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장은 서울대학교(학사, 석사)와 미국 퍼듀대학교(박사)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한 원자력 전문가로 2004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원 원자핵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1986년 원자력연에 입사해 근무한 바 있다. 그 외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 위원,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주한규 제22대 한국원자력연구원장.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주한규 제22대 한국원자력연구원장.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남동발전, 더 안전한 학교 만들기 현판식 가져

한국남동발전은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을 위해 경남 고성, 사천지역 4개 초등학교에 맞춤형 안전시설을 지원하는 ‘2022년 더 안전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현판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남동발전과 경남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019년부터 3년 간 시행한 어린이 교통안전 개선 캠페인 ‘경남 안녕캠페인’의 2차 사업이다. 

학교·지역주민·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안전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초등학교의 안전 유해 개소를 발굴하고, 맞춤형 안전시설을 지원하여 초등학생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는 경남 고성·사천지역 하일·하이·문선·용산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안전 유해개소를 개선하고자 어린이 안전보행선을 구축하고, 담벼락 델리네이터·반사경·노란발자국 및 차선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한국남동발전은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을 위해 경남 고성, 사천지역 4개 초등학교에 맞춤형 안전시설을 지원하는 ‘2022년 더 안전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현판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 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은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을 위해 경남 고성, 사천지역 4개 초등학교에 맞춤형 안전시설을 지원하는 ‘2022년 더 안전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현판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 남동발전 제공 

◆동서발전, 80여개 중소기업과 ‘에너지전환 상생포럼’ 개최

한국동서발전은 상반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022년도 하반기 에너지전환 상생포럼’을 울산지역·중소기업협의회 중소기업 80여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에너지전환 상생포럼은 동서발전 협력사와 울산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전환 산업동향과 기술현황 등을 공유하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상생협력의 장이다.

포럼 1부에서는 전력연구원의 ‘수소‧암모니아 발전정책 및 기술동향’과 한화임팩트·아이솔라에너지의 ‘에너지전환 우수기업의 핵심기술 및 추진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동서발전은 ‘무탄소 전원 R&D 기술개발 계획’을 주제로 발전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기술혁신 등 에너지전환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2부에서는 하반기 중소기업협의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우수협력 중소기업 10개사에 감사장과 포상을 수여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의견 청취와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영찬 동서발전 사업부사장은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수소‧암모니아 활용 무탄소 전원 등 에너지전환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미래 에너지산업 생태계에서 중소기업과 공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2023년에도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과 에너지전환 선도를 위한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수립해 에너지전환·에너지효율화 인식 확산 노력과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상반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022년도 하반기 에너지전환 상생포럼’을 울산지역·중소기업협의회 중소기업 80여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 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은 상반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022년도 하반기 에너지전환 상생포럼’을 울산지역·중소기업협의회 중소기업 80여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 동서발전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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