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ERI 하윤철 연구팀, 용매 치환 기반의 '고체 전해질 입도 제어 기술' 개발
남부발전, '제1차 이해충돌방지 자문위원회' 개최
중부발전, 협력社 입찰참가기회 확대 위한 계약 규정 개선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용매 치환을 기반으로 한 고체 전해질 입도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고체전해질의 실질적 활용에 필요한 초미세화와 이온 전도성을 높게 보유하고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26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KERI의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관련 연구결과가 '저널 오브 머터리얼즈 케미스트리 에이'의 12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 사진=KERI 제공
KERI의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관련 연구결과가 '저널 오브 머터리얼즈 케미스트리 에이'의 12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 사진=KERI 제공

◆ KERI 하윤철 연구팀, 세계 최초 '고체 전해질 입도 제어 기술' 개발
26일 KERI에 따르면 차세대전지연구센터 하윤철 박사팀의 '용매 치환 기반 고체전해질(황화물계) 입도 제어 기술' 관련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머터리얼즈 케미스트리 에이'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낮은 고체로 대체한 것이다. 고체전해질이 전고체전지에 활용되기 위해 입자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1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매우 작아야 한다. 

현재는 '습식 볼 밀링(milling)' 방식이 활용되고 있으나 이온 전도도 손실이 크게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공기를 기계적으로 주입하는 '에어젯 밀링' 방식도 있지만 산소에 노출되면 열화가 크게 일어나는 고체전해질의 특성 때문에 질소나 아르곤의 압축-순환-회수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KERI는 '용매 치환'이라는 방식을 활용했다. 다수의 실증을 통해 용매 치환으로 고체전해질 입자 크기가 8 마이크로미터에서 0.8 마이크로미터 수준(10분의 1 수준)으로 작아지더라도 이온 전도도를 85%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또한 극성 용매의 주입 속도와 노즐 크기, 무극성 용매의 온도 및 혼합 속도 등 공정 조건을 조절하면서 재결정화되는 고체전해질의 입도와 순도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KERI 하윤철 박사는 "용매 치환을 통한 입도 제어 기술은 고체전해질의 실질적 활용에 가장 필요한 초미세화 및 높은 이온 전도성 보유, 저가격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제조 공정의 스케일업을 추진하고, 전고체전지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전고체전지 관련 기업(고체전해질 생산 및 극판/멤브레인 제조 장비 기업, 극판 전해질막 및 셀 제조 업체 등)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 보고, 관련 수요업체를 발굴하여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이 이해충돌방지법 정착 위한 자문위원회 개최했다. / 사진=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이 이해충돌방지법 정착 위한 자문위원회 개최했다. / 사진=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 이해충돌방지법 정착 위한 자문위원회 개최
한국남부발전이 최근 부산 본사 비전룸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의 빠른 정착을 위해 '제1차 이해충돌방지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시행된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에 적극 대응해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부발전은 제1차 이해충돌방지 자문위원회에서 권도경 감사실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사내위원들과 함께 박중규 변호사(법무법인 부산)을 사외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이해충돌방지 관련 주요 현안사항이 발생할 경우 해결을 위한 자문회의를 수시로 개최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사내·외 위원에 위촉장을 수여하고, 이해충돌방지법 관련 질의사항을 안건으로 자문의견을 나눴다.

권도경 감사실장은 "이해충돌방지 자문위원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이해충돌방지법 관련 임직원 교육도 강화해 법령의 조기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 사진=중부발전 제공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 사진=중부발전 제공

◆중부발전, 협력社 입찰참가기회 확대 위한 계약제도 개선
한국중부발전이 2022년도 상반기 중부발전과 계약을 체결한 계약상대자 7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기업규제 해소창구로 출범된 기업성장응답센터 및 규제입증위원회의 규제혁신 개선의견을 반영해 26일 계약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매년 총 24만 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고, 그중 12만 개가 입찰서를 제출해 약 2000여개 업체가 최종 낙찰되는 등 다양한 중소기업 대상으로 입찰 참가의 장을 마련, 발전설비 부품·공사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개정된 주요 내용은 협력기업이 더욱 원활하고 불편함 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중소기업 계약보증금 면제 확대 △구매계약의 하자보수보증금률 감축 △설계 분할에 따른 소액수의계약 금지 △인권경영 및 ESG경영 인증기업의 신인도 가점 부여 △중소·신생기업의 공동수급 참여 시 유사물품 실적 만점 부여 등이다. 

세부적으로 기존 1억 미만 중소기업 대상 계약에만 계약보증금을 면제해주던 것을 중소기업 대상 계약 전체로 확대하고, 물품구매계약의 하자보수보증금률을 기존 5%에서 3%로 인하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수료 부담을 낮췄다. 

또한 특정 기업에 특혜를 몰아주지 못하도록 설계 분할에 따른 소액수의계약을 전면 금지해 많은 참가 희망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행되는 공개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물품구매 적격심사 세부 기준 역시 인권경영 및 ESG경영 인증기업에 신인도 가점 1점을 부여해 보다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중소·신생기업이 대기업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할 경우 유사물품 실적의 만점을 주어 하도급을 통한 상하관계가 아닌 공동수급체에 따른 협력관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코로나 엔데믹' 뿐만 아니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高'에 따른 경제위기로 협력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이때, 대대적으로 계약 규정을 개선함으로써 입찰참가 기회가 더욱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 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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