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준 위원들, 인플레이션 잡기 위한 강력한 의지 드러내
페드워치, 7월 FOMC에서 0.75%P 인상 가능성 96.3%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됐다. 시장은 7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 0.75%P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됐다. 시장은 7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 0.75%P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의사록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에 연준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일제히 상승을 기록했다.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6%와 0.35%가 올랐다. 

연준이 공개한 FOMC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무려 ‘90번’이나 등장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에 동의하며 향후 경제 성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깊은 주의를 기울이며 상황 전개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등, 매크로 악재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크라이나에 인적, 물적 어려움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에도 추가로 상향 압박을 가했고, 세계 경제 활동에도 부담을 지웠다”며 “코로나19 관련 중국 봉쇄는 공급망 혼선을 심화시켰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6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8년 만에 꺼내든 초강수 카드였다. 그러자 시장은 자이언트 스텝이 경기 침체를 유발한다고 우려했다. 

연준 위원들도 이 부분은 부정하지 못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강화된 정책을 확고히 하는 것이 경제 성장 속도를 한동안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완전고용을 달성하는데 결정적이라고 판단을 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경기 둔화 또는 침체가 되더라도 물가 안정을 위해 고강도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낸 셈이다. 연준 위원들은 7월 금리 인상에 대해 “다음 회의에서 0.5%P 혹은 0.75%P의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시장은 7월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7월 FOMC는 오는 26~27일로 예정돼 있다. 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0.75%P 인상 가능성이 96.3%로 나타났다. 지난주(87.3%) 대비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다. 

주요 외신들도 “FOMC 의사록에서 경제에 일부 부담을 줄 정도의 금리 인상 결의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켈시 베로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직은 연준이 물가안정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며 “우리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더 오래 갈 것으로 보며 7월에도 0.75%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확실한 방향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와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FOMC 당시에도 0.5%P 인상이 유력했지만 5월 CPI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대폭인 8.6%를 기록하자 방향이 급격히 바뀌었다. 더욱 강력한 긴축 필요성이 제기됐고, 결국 연준도 자이언트 스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6월 CPI는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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