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상자산 거듭 약세 보이며 관련 기업 줄파산..침체기 장기화될 가능성도
NFT 시장, IP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거듭 약세를 보이며 NFT 시장에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NFT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거듭 약세를 보이며 NFT 시장에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NFT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가상자산 시장에 겨울이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이 파산하는 등, 가상자산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역시 타격을 받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NFT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으며 관련 기업들의 파산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유명 가상자산 헤지펀드인 스리애로우즈캐피털(3AC)이 파산을 신청한데 이어, 3AC로부터 약 6억 5000만달러의 자금을 받아야했던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보이저도 파산을 신청했다. 

가상자산과 밀접한 NFT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NFT 시장의 6월 말 시가총액은 5월 말과 비교해 10% 가량 증발했다. 이에 NFT 관련 기업들도 가상자산 하락세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NFT 시장의 거래대금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인 더블록에 따르면, 올해 1월 전 세계 NFT 거래대금은 165억달러(약 21조 4764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지난 6월에는 10억달러(약 1조 3016억원)로 감소해 반년 만에 약 93%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NFT 시장에 대한 불안에도 가상자산 거래소와 기업들은 NFT 관련 사업 확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최근 직원을 18%나 감축했지만 NFT 사업은 더욱 확장 중이다.

지난 4월, NFT 거래소를 출범한 코인베이스는 이달 자체 NFT를 출시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디크립트는 지난 2일, 코인베이스 NFT는 처음으로 일일 10만 달러의 매출을 돌파하며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회사의 예산 중 약 10%를 NFT 시장에 장기 베팅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글로벌 기업 메타(META)는 가상자산 사업은 멈추지만 NFT 도입 계획은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이러한 행보는 가상자산의 하락세로 인한 블록체인 산업의 약세장에도 불구 플랫폼 내 사용자들이 미래엔 NFT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빅테크 네이버의 관계사인 라인도 NFT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라인은 2018년부터 자회사인 라인제네시스와 라인넥스트를 통해 NFT 시장에 진출했다. 고영수 라인넥스트 대표는 "NFT는 콘텐츠, 게임, 소셜, 커머스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디지털 변혁을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기술 인프라다"며 라인의 NFT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NFT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NFT 시장이 자산 규모는 줄었지만 거래량은 늘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제공업체인 댑레이더는 올해 2분기 NFT의 전체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3% 늘었으며 판매량은 59%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시세의 하락으로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거래 자체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아이템이 게임 시장의 P2E, 부동산 시장의 조각투자, 디지털 저작물 등, 기존의 투자 시장과 달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MZ세대들은 나만의 IP’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NFT 시장 역시 영향을 받고 있으며 NFT 역시 가상자산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덩달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이에 기업들은 NFT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하곻 있으며, 미래 먹거리로 더욱 활발히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IP(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NFT를 이용해 IP 관련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올해 하반기 어느정도 정리된다면 가상자산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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