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두산, 롯데 6-5 제압하며 6위 탈환
역전 스리런 날린 김인태 "통쾌하고 짜릿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가 부상을 털고 39일 만에 돌아와 대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가 부상을 털고 39일 만에 돌아와 대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연합뉴스

[잠실구장=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6위로 올라섰다. 39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외야수 김인태(27)의 호쾌한 스윙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인태는 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팀이 3-3으로 맞선 6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안재석(20)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두 번째 투수 김도규(24)의 5구째 시속 149km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팀이 6-5로 승리하면서 그의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두산은 롯데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게다가 2연승을 질주하며 롯데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주전 우익수로 기회를 잡은 그는 개막 첫 달 24경기에 출전해 29안타(1홈런) 12타점 타율 0.322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1일 우측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재활을 진행한 뒤 5월29일 1군으로 복귀했다. 이후 지난달 한 달간 13경기에서 11안타(1홈런) 4타점 타율 0.324로 활약했지만 같은 부위 통증으로 또다시 쓰러졌다. 사령탑은 무리시키지 않고 후반기부터 정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55) 감독은 "현재 주전 중견수와 우익수가 없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가야 한다"며 "김인태 본인 스스로는' 괜찮다'고 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당분간 대타 정도로 쓰겠다. 이번 주까지는 선발로 쓰긴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인태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역전 3점 아치를 그린 뒤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 감독 역시 그의 등을 쳐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7회초 수비 때 강승호(28)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김인태의 역전 스리런에 힘을 얻은 투수진도 호투로 화답했다. 선발 투수 이영하(25)가 5이닝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가운데 박치국(24)이 1.2이닝 무실점, 홍건희(30)가 1.1이닝 무실점으로 롯데의 타선을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승장'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고전했지만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5회까지 막아주며 선발로 제 역할을 다했다. 뒤에 나온 박치국이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흐름을 잘 끊어줬다"며 "공격에서는 찬스에서 타선의 응집력이 좋았다. 6회말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김인태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선수들이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줘 어려운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39일 만에 복귀해 역전 스리런을 날려 팀을 2연승으로 이끈 두산 주전 우익수 김인태가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잠실구장=김호진 기자
39일 만에 복귀해 역전 스리런을 날려 팀을 2연승으로 이끈 두산 주전 우익수 김인태가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잠실구장=김호진 기자

경기 뒤 만난 김인태는 "팀이 연승으로 가는 데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역전 홈런으로 이어져 통쾌하고 짜릿했다"며 "후반기 남은 경기는 제가 많은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잘하면 팀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야 저도 빛날 수 있다"면서 "팀 순위를 올리기 위해 더그아웃에서나 그라운드에서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줬다.

반면, 롯데는 5연패에 빠지며 7위로 추락했다. 선발 이인복(31)이 4.2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등판한 김도규(24)가 0.2이닝 2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새 외국인 타자 잭 렉스(29)가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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