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고, 구단 첫 해트트릭 주인공
조나탄, 아코스티도 최근 출전 경기들에서 좋은 활약
[안양=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K리그2(2부) FC안양의 기세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외국인 선수 3인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1경기 무패를 질주하고 있다.
안양은 1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17일 오전 기준 14승 10무 5패 승점 52를 마크하며 2위로 올라섰다. 최근 K리그2 팀들 중 가장 기세가 좋다. 벌써 11경기 무패다. 2달 넘게 지지 않았다. 6월 11일 광주FC전(0-4 패)이 마지막 패배다. 그사이 무려 7승 4무를 쌓으며 승점 25를 거머쥐었다.
11경기에서 무려 21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9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총 득점(39 득점)의 절반 이상이 지난 11경기에서 나왔다. 원동력은 외국인 선수 3인의 꾸준한 활약이다. 조나탄 모야(30·코스타리카), 맥스웰 아코스티(31·이탈리아), 안드리고 아라우주(27·브라질)가 매경기 직간접적으로 팀 득점에 관여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최근 11경기에서 3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공격 포인트를 제조했다. 조나탄이 4골 2도움, 아코스티가 4골 6도움, 안드리고가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로 놓고 봐도 팀 득점에 지분이 상당히 높다. 조나탄이 8골 3도움, 아코스티가 6골 7도움, 안드리고가 6골 4도움을 마크하며 3명 모두 공격 포인트 10개를 쌓았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안드리고다. 2013년 안양 구단 창단 이래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코스티의 패스를 받은 안드리고는 좋은 터치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가르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30분에는 왼발이 불을 뿜었다. 백성동(31)에게 받은 패스를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후반 33분에는 감각적인 백힐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안드리고는 “제가 해트트릭을 했다는 것도 기쁘지만, 라이벌인 부천을 꺾고 승점 3을 얻은 것도 기쁘다. 전반전에 행운이 많이 따라줘서 2골을 넣었다. 후반전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해트트릭 당시를 떠올린 그는 “한 골을 더 넣으면 구단 첫 해트트릭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3번째 골 장면에서는 득점을 노리기 위해 골대 더욱 가까운 쪽으로 뛰어 들어가려고 노력했다. 그 상황에서는 백힐 슈팅밖에 넣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주장’ 백동규(31)는 안양 소속 1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안양 역사상 네 번째 100경기 출전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서 활약도 좋았다. 후반 13분 100경기 자축포를 작렬했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망을 가르며 기쁨을 더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100경기째 출전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해서 조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양에서만 100경기를 치렀다. 데뷔 순간부터 지금까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미소지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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