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양, 부천에 4-2 승리... 11경기 무패
안드리고, 구단 첫 해트트릭 주인공
조나탄, 아코스티도 최근 출전 경기들에서 좋은 활약
FC안양의 안드리고 아라우주(왼쪽)는 부천FC1995전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안양의 안드리고 아라우주(왼쪽)는 부천FC1995전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K리그2(2부) FC안양의 기세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외국인 선수 3인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1경기 무패를 질주하고 있다.

안양은 1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17일 오전 기준 14승 10무 5패 승점 52를 마크하며 2위로 올라섰다. 최근 K리그2 팀들 중 가장 기세가 좋다. 벌써 11경기 무패다. 2달 넘게 지지 않았다. 6월 11일 광주FC전(0-4 패)이 마지막 패배다. 그사이 무려 7승 4무를 쌓으며 승점 25를 거머쥐었다.

11경기에서 무려 21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9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총 득점(39 득점)의 절반 이상이 지난 11경기에서 나왔다. 원동력은 외국인 선수 3인의 꾸준한 활약이다. 조나탄 모야(30·코스타리카), 맥스웰 아코스티(31·이탈리아), 안드리고 아라우주(27·브라질)가 매경기 직간접적으로 팀 득점에 관여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최근 11경기에서 3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공격 포인트를 제조했다. 조나탄이 4골 2도움, 아코스티가 4골 6도움, 안드리고가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로 놓고 봐도 팀 득점에 지분이 상당히 높다. 조나탄이 8골 3도움, 아코스티가 6골 7도움, 안드리고가 6골 4도움을 마크하며 3명 모두 공격 포인트 10개를 쌓았다.

FC안양의 최전방 공격수 조나탄 모야는 올 시즌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안양의 최전방 공격수 조나탄 모야는 올 시즌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안드리고다. 2013년 안양 구단 창단 이래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코스티의 패스를 받은 안드리고는 좋은 터치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가르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30분에는 왼발이 불을 뿜었다. 백성동(31)에게 받은 패스를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후반 33분에는 감각적인 백힐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안드리고는 “제가 해트트릭을 했다는 것도 기쁘지만, 라이벌인 부천을 꺾고 승점 3을 얻은 것도 기쁘다. 전반전에 행운이 많이 따라줘서 2골을 넣었다. 후반전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해트트릭 당시를 떠올린 그는 “한 골을 더 넣으면 구단 첫 해트트릭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3번째 골 장면에서는 득점을 노리기 위해 골대 더욱 가까운 쪽으로 뛰어 들어가려고 노력했다. 그 상황에서는 백힐 슈팅밖에 넣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주장’ 백동규(31)는 안양 소속 1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안양 역사상 네 번째 100경기 출전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서 활약도 좋았다. 후반 13분 100경기 자축포를 작렬했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망을 가르며 기쁨을 더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100경기째 출전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해서 조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양에서만 100경기를 치렀다. 데뷔 순간부터 지금까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미소지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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