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세영-김효주,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
가비 로페스는 투어 통산 3승째 달성
김세영. /LPGA 페이스북
김세영. /LPGA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김세영(29)과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김세영은 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가 된 김세영은 김효주, 브룩 헨더슨(25·캐나다)과 함께 공동 13위로 홀아웃했다.

김세영은 초반 7개홀에서 보기 2개로 2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의 동력을 잃었다. 그는 경기 후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거리나 방향성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김효주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전날 33위였던 순위를 ‘톱10’ 부근인 공동 13위까지 상승시켰다. 그는 "마지막 날은 첫 날(5언더파 66타)처럼 좋은 스코어로 끝나서 만족한다. (6월 이후) 오랜만에 미국 대회에 출전해서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끝냈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잘 한 것이 다음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 감각이 다 올라오진 않아서 감각을 더 끌어올리는데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비 로페즈. /LPGA 페이스북
가비 로페즈. /LPGA 페이스북

멕시코의 가비 로페스(29)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그는 이날 버디만 8개를 잡는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1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른바 ‘멘탈 홀’이라 불리는 마지막 3개홀에서 3연속 버디로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뽐냈다.

지난 2020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2년 8개월 만의 우승이자, 투어 통산으론 3승째다.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5000만 원)를 수령했다. 3라운드까지 1위를 질주하던 미국의 루시 리(20)는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 공동 4위로 순위가 밀렸다.

한편 김세영과 김효주를 제외한 태극낭자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최혜진(23)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4위에 포진했다. 양희영(33)과 김아림(27), 유소연(32), 이미향(29)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선 태극낭자들이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올해 LPGA 대회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한 건 6월 마이어 클래식과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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