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년 만에 비대면으로 드래프트 개최
49명 중 21명 지명, 취업 확률 42.8%
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현장. 1라운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목포여상의 체웬랍답 어르헝(오른쪽)이 김형실 감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현장. 1라운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목포여상의 체웬랍답 어르헝(오른쪽)이 김형실 감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여자배구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으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시즌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배구연맹은 3년 만에 대면으로 신인 선수 드래프트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드래프트엔 16개 학교 졸업 예정자 49명이 참석했다.

우선 지명권(1명)을 가진 페퍼저축은행은 예상대로 가장 먼저 어르헝을 지명했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 출생인 어르헝은 지난 2019년 한국에 와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어르헝을 입양한 부모는 다름 아닌 KGC인삼공사 주전 세터 염혜선(31)의 부모다. 어르헝은 키 194.5cm, 체중 82kg에 이른다. 귀화 승인이 완료되면 V리그에서 맹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르헝은 아직 귀화가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귀화 선수로서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 귀화 신청 후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배구연맹의 규약에 따라 이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르헝은 리그는 물론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서 훌륭한 미들블로커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로배구 여자부 귀화 1호 선수는 중국 지린성 연길 출신의 재중동포 이영(26·KGC인삼공사)이다.

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신무철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이 지명 순서를 뽑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신무철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이 지명 순서를 뽑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드래프트에선 페퍼저축은행이 우선 지명권을 행사했으며 이후 구슬 추첨 확률에 따라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순으로 1라운드 1~7순위 선수를 뽑았다. 추첨 확률은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인 페퍼저축은행 35%, 흥국생명 30%, IBK기업은행 20%, KGC인삼공사 8%, GS칼텍스 4%, 한국도로공사 2%, 현대건설 1%였다.

드래프트 현장엔 선수들의 가족도 함께 참석했다. 선수가 호명될 때마다 여기저기에선 탄성이 쏟아졌다. 자녀의 이름이 불리자 감격해 눈물을 흘린 부모도 있었다.

미들 블로커 임혜림(세화여고)이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합류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민서(선명여고)는 1라운드 2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박은지(일신여상), IBK기업은행은 김윤우(강릉여고), GS칼텍스는 윤결(강릉여고), 한국도로공사는 임주은(제천여고), 현대건설은 김사랑(한봄고)을 각각 지명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선 총 21명의 선수가 취업에 성공했다. 지명 확률은 42.8%를 기록했다.

한편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10월 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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