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케이뱅크,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보증서담보대출 제공
토스뱅크, 최대 2년간 5.5% 고정금리 적용 대환대출 실시
카카오뱅크, 연내 '차별화 중점'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예정 
코로나19와 금리인상에 연달아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포용금융'을 앞세운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 대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각 사 제공
코로나19와 금리인상에 연달아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포용금융'을 앞세운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 대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각 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코로나19 펜데믹과 금리인상이란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이 '포용금융'을 앞세워 개인사업자 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대출을 통해 시중은행과 차별화에 나서는 것은 물론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심사하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적용, 대출 한도 조회와 금리 혜택 강화를 통해 개인사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시작으로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대출금리가 빠르고 오르고 있다. 이에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2019년 12월 말 227조1939억원에서 2022년 6월 말에는 47% 늘어난 428조 8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금리 이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64.2%를 차지했던 2%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에는 18.7%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3%대 대출 금리는 21.1%에서 55.7%로 급증했으며, 4%대 금리의 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2.1%에서 17.6%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빚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자영업자에게 가파른 금리 상승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앞세워 코로나 팬데믹과 금리 인상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6일, 100%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1억원이며 대출금리는 26일 기준, 연 4.37~6.28%로 최저 연 4% 초반 금리를 제공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신용대출에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심사에 활용하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이 적용했다. 이를 통해 매출 데이터를 분석, 대출한도는 늘리고 금리를 낮추며 고객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대출심사를 통과하면 누구나 연 4.74%(26일 기준)의 동일한 금리를 적용받는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다양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무보증, 무담보로 신용도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지난 5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를 위한 ‘사장님 마이너스통장’도 출시했다. 

이어 이달 22일부터는 최대 2년간 5.5%의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코로나 피해 사장님 대환대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기존 대출 상환에 따른 수수료는 물론 신규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도 전액 면제되기에 추가비용 없이 대출을 옮길 수 있다. '사장님 대환대출'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아 기존에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유리하다. 

카카오뱅크는 연내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현 중이다. 지점 방문이 쉽지 않은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비대면으로 서비스의 완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에 보여줬던 카카오뱅크스러운 혁신성을 개인사업자 시장으로 확장해, 고객의 편의성과 금융 경험을 핵심 과제로 삼고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행연합회에서는 은행별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8월동안 취급된 대출 기준으로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하나은행이 각각 3.26%, 3.59%,5.02%로 은행권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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