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 연합뉴스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수된 뒤 내놓은 유료 계정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잇단 계정 사칭 논란으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애플 운영체계 iOS 애플리케이션에서 트위터 블루 구독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인증받은 유명인의 사칭을 막기 위해 그들의 계정 옆에 '블루 체크' 표시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월 7.99달러(1만500원)를 내면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블루 체크'를 제공하는 '트위터 블루'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트위터 블루'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유명인을 사칭하는 계정이 증가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르브론 제임스를 사칭한 계정은 자신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가짜 정보를 유포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사칭하는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다.

르브론 제임스를 사칭한 계정 / 트위터 캡처

이와 함께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제약사 일라이릴리를 사칭한 계정이 당뇨 환자들의 필수의약품인 인슐린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게시물을 게재해 실제 기업 주가에 영향을 줘 기업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석유회사 BP PLC와 인형회사 아메리칸 걸, 바나나 업체 치키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게임업체 로블록스와 닌텐도 등을 사칭한 계정들도 '트위터 블루'를 사용해 '블루 체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