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신호 명예회장, 업계 최고령 경영인
JW그룹, 새해 기수술출 잭팟 터질까
토끼띠 제약바이오 경영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이경하 JW그룹 회장,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권세창 한미약품 고문. /각사 제공
토끼띠 제약바이오 경영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이경하 JW그룹 회장,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권세창 한미약품 고문. /각사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풍요와 번창을 상징하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토끼띠 경영인들도 주목받고 있다. 토끼띠는 1927년생, 1939년생, 1951년생, 1963년생, 1975년생, 1987년생 등이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1927년생으로 제약바이오업계 최고령 토끼띠 경영인이자, 국민 드링크 ‘박카스’의 아버지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모태는 강 명예회장의 강중희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1932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세운 ‘강중희 상점’이다. 당시 의약품과 위생재료 등을 도매로 팔았으며, 1949년 8월 동아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59년 강 명예회장이 입사한 뒤 1963년 ‘박카스D’를 출시한다. 이어 1975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경영권을 갖게 됐다.

강 명예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선 물러났지만, 지주사 임원 명단에서 올라 있는 등 재직기간만 63년에 달한다.

강 명예회장은 서울양정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 29대 30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경영권은 4남 강정석 회장으로 승계됐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현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나스닥 상장사 인수, 올해 미국 바이오시밀러 허가승인 및 신약 후보물질 임상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굵직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계묘년을 맞아 강 명예회장의 ‘신약개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의지를 이을 초석을 마련할 수 있는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또 다른 토끼띠 제약바이오 경영인으로 이경하 JW그룹 회장과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있다. 

이 회장은 1963년생으로 창업주 고(故) 이기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1986년 JW중외제약에 입사했다. 지역 영업담당을 시작으로 마케팅과 R&D 등 다양한 부서를 돌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입사 3년 후에는 잠시 미국으로 건너 가 드레이크대에서 MBA(경영학 석사) 공부를 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1년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 2009년 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지주인사인 JW홀딩스와 JW C&C신약연구소 대표만 맡고 있다.

신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 이 회장과 같은 1963년생이다. 2017년 처음 JW중외제약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여러 차례 각자 대표를 역임하다가 지난해 3월부터 단독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주력 사업인 수액을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피타바스타틴 기반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 경장영양수액제 ‘엔커버’,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 및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JW그룹은 새해부터 중요한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축제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해외 제약사 및 글로벌 투자사와 개별 미팅을 통해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탈모 치료제 ‘JW0061’, 통풍신약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 등을 소개하고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고문 1963년생으로 최근 대표직에서 용퇴했다. 권 고문은 1996년 연구원으로 입사해 연구센터장을 지냈고, 2017년부터 R&D 총괄 대표를 역임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개발을 지휘해 항암 부문 국산 바이오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특히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개발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는 고문으로서 신약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3040 토끼띠 경영인으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이 있다. 전 대표와 서 의장은 각각 1975년생, 1987년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고환율 고물가 등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풍요를 상징하는 계묘년인 만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K-제약바이오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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