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0일부터 소집 훈련
지소연-추효주-장슬기 등 합류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26일 축구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FA 제공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26일 축구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FA 제공

[축구회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콜린 벨(62·잉글랜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월 아널드 클라크컵 출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벨 감독은 이날 아널드 클라크컵 대비 소집 선수 명단(26명)을 발표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30일부터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와 2차례 원정 평가전을 벌이고 12월 남해에서 국내파 소집 훈련을 진행한 이후 한 달여 만의 소집이다.

대표팀은 소집 후 다음 달 16일부터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아널드 클라크컵에 출전한다. 아널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 주최 여자축구 국제 친선대회다. 한국은 잉글랜드, 벨기에, 이탈리아와 차례로 대결한다.

벨 감독은 “조소현(35·토트넘), 이민아(32·현대제철), 이영주(31·마드리드) 등 선수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현재 스쿼드에 만족하고 있다. 추효주(23·수원FC), 장슬기(29·현대제철) 등 선수들은 수비수든, 미드필더든, 공격수든 상대에 맞춰서 다양한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스쿼드 내 유연함을 강점으로 활용해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지금 있는 선수들을 견고하게 활용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발목 부상으로 11∼12월 일정에 합류하지 못했던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32·수원FC)도 이번 소집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 우승팀이다. 벨 감독은 “잉글랜드는 최강팀이다. 지난해 26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우리에겐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유럽 스타일에 적응하고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선수들이 1 대 1 등 경기를 통해 그런 부분들을 체감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할 3개팀 모두 피지컬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대회 진행 방식도 월드컵과 유사하다. 경기 간격이 짧다. 따라서 회복 전략도 어떻게 할지 큰 과제일 것 같다. 이번 대회뿐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잘 버틸 수 있는 멘탈을 학습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회를 통해 약점, 실수들이 노출될 텐데 월드컵을 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여자축구 대표팀 소집 명단(26명). /박종민 기자
여자축구 대표팀 소집 명단(26명). /박종민 기자

대표팀은 이후 7월 20일 막을 올리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 공식적으로는 4월과 6월에 2차례 모인다. 2015년에 이어 8년 만이자 사상 2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호주·뉴질랜드 대회 조별리그에서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H조에서 기량을 다툰다. 벨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대회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25일)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후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월드컵에선 최대한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 2월 여자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26명)

▲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 윤영글(무소속), 김경희(창녕WFC), 류지수(서울시청)

▲ 수비수= 심서연(서울시청),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 김혜영(한수원)

▲ 미드필더= 지소연, 김윤지(이상 수원FC), 장창(현대제철), 천가람(울산과학대), 배예빈(포항여전고), 이금민, 박예은(이상 브라이턴)

▲ 공격수= 이은영(고려대), 이정민(상무),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현대제철), 박은선, 장유빈(이상 서울시청), 고민정(창녕WFC)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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