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 결정"
서준원, 지난해 12월 부산 동래경찰서에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입건
최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 기각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투수 서준원(22)을 방출했다.

롯데 구단은 23일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하자마자 23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며 "구단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 구단은 선수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하여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발표했다. 구단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선수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선수를 보며 꿈을 키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어난 불미스러운 행위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며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구단은 앞으로 주기적인 성폭력 예방 및 성인지 교육 실시를 통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고 약속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연합뉴스

서준원은 지난해 12월 부산 동래경찰서에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서준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최근 법원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년자의 약취·유인죄를 범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경남고 출신의 서준원은 2019년 1차 지명 선수로 계약금 3억5000만 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4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5.56, 16승 23패 5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차례 시범경기에도 나섰다. 특히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전날인 20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경기에 나가 3이닝(무실점)을 던지기도 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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