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문체부, 위원장과 사무총장 '2인 체제 유지' 요청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간담회서 새 해결책 제시
"위원장은 4개 시도지사 중 1인, 사무총장은 정부가 추천하는 인물로"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대한체육회가 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대한체육회가 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대한체육회가 정부에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 사무총장 선임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성공개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기흥(68) 대한체육회장, 유병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이 참석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3월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고,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사무총장으로,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상근 부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조직위를 구성했다. 하지만 체육회에서 유치 협약서에 명시된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윤 사무총장을 해촉하고, 이 상근 부위원장의 사무총장 겸임을 요구했다. 물론 문화체육관광부도 물러서지 않았다. 원안대로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2인 체제’를 유지할 것을 충청권 4개 시도에 요청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문체부와 체육회의 갈등은 고조됐다.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대한체육회가 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대한체육회가 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간담회에서 주무 부처인 문체부에 새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조직위원장은 4개 시도지사 중 1인으로 하고,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천하는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은 조직위 사무총장, 4개 시도 부지사 또는 시도체육회장, 문체부 체육협력관, 체육회 부총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협의회’의 상근 위원장을 맡고, 사무총장은 정부가 추천하는 인물이 맡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예산,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시설 문제 등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조직위에 합류해야 하며 각종 사안을 조율하려면 정부 추천 인사가 사무총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제안을 할 뿐이고 4개 시도,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하든 이제 따라갈 것이다. 또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정부와 4개 시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 인선과 관련, 문체부와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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