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KFA 제공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KF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정해성(66)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차기 대표팀 감독의 조건 8가지에 대해 언급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취임 소감과 함께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고 입을 연 정해성 위원은 우선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에 대해 얘기했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는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꾸려졌다. 다만 이날 1차 회의엔 박성배 숭실대 감독과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을 제외하고 정해성 위원장을 비롯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까지 9명이 참석했다.

정해성 위원은 “위원 선임은 선수 출신, 지도자 경험, 사회 경험 등을 고려해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1차 회의는 오후 2시가 좀 넘어서 끝났지만 준비 시간으로 인해 브리핑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정해성 위원은 “오늘 회의에선 현 상황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질과 요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감독의 역량이다. 전술적 역량을 의미한다.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2번째는 육성 부분이다. 취약 포지션 해결 능력을 뜻한다. 3번째로 명분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도자로서 성과 있는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 4번째는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 등에 관한 역량이다. 5번째는 소통 능력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과 협회 철학에 대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연령별 대표팀에 관한 소통도 포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번째는 리더십이다. MZ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관리형, 동기부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을 것이다. 7번째는 최상의 코칭 스태프를 꾸리는 능력, 즉 인적 시스템이다. 마지막 8번째는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 낼 수 있는 가였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회의에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정해성 위원장은 임시 감독 체제로 가느냐, 정식 감독 체제로 가느냐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정해성 위원장은 "회의에선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이뤘다. 제 정비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미루는 건 맞지 않다고 봤다.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경기부터 다져나가야 팀이 단단해 진다.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려가긴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성급하게 하기보단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선임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서두르지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고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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