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KFA 제공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KF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정해성(66)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갈등을 빚었던 축구 대표팀 이강인과 손흥민의 공개 화해에 대해 다행스러워했다.

정해성 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 내용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전 대표팀의 이강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하극상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대표팀 내 다른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도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은 “(손)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긴 대화를 통해 팀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썼다.

이에 주장 손흥민도 화답했다. 자신의 SNS에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그 일 이후 (이)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다”며 “팀을 위해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에 다시 똑같은 상황에 처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성 위원장은 “오전에 (이강인과 손흥민이 화해한) 소식을 들었다.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나니 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뻤다"며 “앞으로 두 선수의 선발 여부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충분히 논의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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