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광주, 전반 20분 터진 이희균 결승골로 승점 3 챙겼다
이정효 광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광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겠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광주 FC 이정효 감독이 꺼낸 얘기다.

광주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FC서울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4-4-2전형으로 나섰다. 이희균과 이건희가 최전방을 책임졌다. 안혁주와 가브리엘이 양 측면을 맡았고, 정호연과 최경록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진호, 포포비치, 안영규, 두현석이 나섰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최고 순위 3위를 기록하며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광주는 작년의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광주는 전반전 초반부터 강하게 서울을 압박했다. 광주는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안혁주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서울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전반전 내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0분, 이희균이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는 단 한 차례도 패스가 끊어지지 않으며 상대 중원을 휘저었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추가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광주는 전반 31분 이희균이 다시 한번 슈팅하며 득점을 노렸다.

경기를 주도하던 광주도 위기를 맞았다. 전반 46분 조영욱의 슈팅이 수비수 포포비치의 팔에 맞았다며 페널티킥을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서울이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다. 광주는 상대의 전술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7분 엄지성의 슈팅이 최철원 정면으로 향하는 등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 31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가 첫 K리그 잔디를 밟았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교체 명단에 포함된 린가드에 관해 묻자 “투입하게 만들겠다. 앞서간다는 얘기 같은데, 앞서가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감독은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광주는 후반 38분 서울 공격수 스타니슬라브 일류첸코에게 헤더를 허용했으나, 김경민 골키퍼가 선방해 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광주는 추가 시간 가브리엘의 K리그 데뷔골까지 터지며 기분 좋은 승점 3을 획득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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