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8라운드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다음 시즌 EPL 1~4위 팀에게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두고 맞붙는 두 팀의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15승 5무 6패 승점 50으로 리그 5위, 빌라는 17승 4무 6패 승점 55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순위 경쟁의 분수령에서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팀의 완승을 이끌며 빌라와 승점 차이를 2로 좁혔다. 토트넘은 16승 5무 6패 승점 53으로 5위, 빌라는 17승 4무 7패 승점 55로 4위다.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4위 안착에 더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3-1 승)에서 약 두 달여 만에 골 맛을 본 손흥민은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리그 14번째 득점을 신고한 그는 도움도 2개까지 보태면서 리그 14골 8도움을 마크하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의 시즌 공격 포인트는 22개가 됐다.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 돌파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손흥민이 팀의 추가골을 도왔다. 상대 실수로 역습 기회를 잡은 그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브레넌 존슨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밀어 넣어 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직접 골 사냥에 나섰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땅볼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빌라의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손흥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분 뒤 티모 베르너의 골까지 도우며 4-0 대승을 완성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