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두산, 2년 연속 베스트 올스타 0명 배출
안우진을 향한 팬심 여전히 싸늘
키움 안우진과 KIA 양현종의 모습. /연합뉴스
키움 안우진과 KIA 양현종의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3년 만에 개최하는 '별들의 잔치'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최종 24인 멤버가 모두 구성됐다. 드림과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 투표 결과를 보면,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 12 선정은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한 점수로 선정됐다.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홍건희(30·두산 베어스), 2루수 안치홍(32·롯데 자이언츠),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고우석(24·LG 트윈스), 포수 양의지(35·NC 다이노스), 2루수 김혜성(23·키움), 3루수 노시환(22·한화 이글스)은 나란히 선수단 투표 1위를 받았지만 팬 투표에 밀려 베스트 12에 선정되지 못했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안우진이다. 케이시 켈리(33·LG), 드류 루친스키(34·NC), 양현종(34·KIA 타이거즈), 장민재(32·한화 이글스)와 함께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5인 후보에 올랐다. 선수단 투표 108표에도 불구하고 팬 투표 23만7800표에 그치면서 올스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총점 16.19점으로 팬 투표 최다 득표자인 양현종(34·45.80점)은 물론 켈리(17.37점)에도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단순 실력만 봤을 때 가장 뛰어난 선수는 안우진이다. 프로 데뷔 5년 차인 그는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60km, 평균 시속 152km를 던지며 KBO리그 최고 '파이어볼러'로 자리매김했다. 6일 오전 기준 16경기에 나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3위, 다승 공동 2위,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2위(3.76) 등 각종 부문을 휩쓸고 있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팀의 상승세에 대해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 해야 연승이 가능하지만 상대 전력에 따른 상대성이 있다"며 "상대팀 1선발이 나오면 힘든데 안우진이 상대 1선발이 나온 경기에서 밀리지 않으니 연승이 가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를 향한 팬들의 마음은 아직 싸늘하기만 하다. 과거 휘문고 시절 학교 폭력에 가담한 것과 지난해 여름 원정 숙소 이탈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자리에 참석해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은 것이 컸다. 그 때문에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넘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원준(가운데)이 조기 강판되고 있다. 두산은 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12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원준(가운데)이 조기 강판되고 있다. 두산은 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12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등 돌린 ‘팬심’은 안우진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성적을 내지 못한 구단도 철저히 외면 받았다. 8~10위에 머물러 있는 두산, NC, 한화에선 단 한 명의 선수도 베스트 12에 포함되지 못했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 실망한 ‘팬심’이 올스타 투표에도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두산의 경우 2년 연속 베스트 올스타 0명에 그쳤다. 지난해 3루수 노시환과 2루수 정은원(22)을 올스타로 배출했던 한화는 2년 만에 다시 0명이 됐다.

김호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한국스포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