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파트 입주물량 없는 이천, 외곽까지 수요 확대
여주, 저가단지 투자자 관심…분양권 ‘웃돈’ 거래 
“서울과 별개의 시장, 하락 아닌 강보합 유지할 것”
경기도 이천시 소재 아파트. / 서동영 기자
경기도 이천시 소재 아파트. / 서동영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관측되지만 경기도 이천과 여주만 예외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 중이다.  두 지역은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이 상승 이유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다소 차이가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5주(29일 기준) 이천 아파트 값은 0.05% 상승했다. 직전 조사(0.04%)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이천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수요는 꾸준한데 아파트 입주물량이 없다보니 쉽게 하락세로 접어들지 않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올해 이천에서 입주민을 맞이하는 아파트는 한 곳도 없다. 물량이 ‘0’이란 뜻이다. 이에 반해 수요량은 지난해 1129가구에서 1137가구로 증가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직주 근접 수요가 여전하다”며 “수요는 ‘동’지역뿐 아니라 이천 외곽까지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이천 전체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실 거래가를 봐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일 경기도 이천시 창천동 미도아파트 전용면적 106㎡(약 32평) 호실은 2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접한 경기도 여주도 분위기가 식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여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 올랐다. 

여주와 관련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시내 중소형 평형대로 실거주 수요가 몰리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여주지회장은 “역 인근 단지들은 선호하는 실수요가 꾸준해 호가가 지켜지고 있다”며 “비(非)규제지역이기 때문에 1억원 미만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동에 들어설 한 아파트 분양권도 여전히 ‘웃돈’이 붙은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며 “웃돈은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붙은 상황”이라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여주는 별개의 시장으로 볼 수 있다”며 “누군가, 예를 들어 떳다방 들이 대거 개입해 조작하지 않는 이상 여주 신축 아파트 값과 전체 아파트 가격은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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