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 라스트 댄스 준비
무시알라, 벨링엄 등 라이징 스타들 활약 기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도입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정조준한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정조준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그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는 많은 스타가 탄생해왔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타들도 대회를 빛낼 준비를 마쳤다. 이전 월드컵에서 반짝인 슈퍼스타들이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가 하면, 새로운 별들은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축구화 끈을 꽉 조이고 있다.

◆ 라스트 댄스 꿈꾸는 슈퍼스타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2010년대 세계 축구계를 평정한 여러 축구 스타들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진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선수는 10년 넘게 세계 축구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다. 두 선수 모두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5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가 월드컵을 누비는 모습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카타르 대회가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는 입을 맞추지 못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막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고자 한다. 올 시즌 컨디션은 좋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공식전 18경기에 출전해 11골 14도움을 쌓았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월드컵 정상을 꿈꾼다.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월드컵 정상을 꿈꾼다. /연합뉴스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 호날두도 월드컵 정상을 꿈꾼다. 그러나 최근 몸 상태와 경기력에 아쉬움이 많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포함해 16경기에 출전에 3골에 그치고 있다. 축구 외적으로도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최근에는 TV쇼에 출연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맨유 감독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며 논란을 키웠다.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 이후에도 동료들과 불화설이 이는 등 내부 불협화음을 달고 다니고 있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도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30)는 카타르 대회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10월 “카타르 대회가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와 세르히오 부스케츠(34?스페인), 마누엘 노이어(36?독일) 등도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보인다.

자말 무시알라는 독일 최고의 유망주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트위터
자말 무시알라는 독일 최고의 유망주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트위터

◆ 신선한 충격 안겨줄 라이징 스타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주인공은 10대 선수였다. 바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킬리안 음바페(24)다. 당시 만 19세였던 음바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7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6골을 기록한 펠레(82·브라질)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됐다. 아울러 펠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10대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10대 선수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가장 뜨거운 선수는 독일의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19)다. 독일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화려한 개인기와 드리블 돌파가 장점이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으로 공식 경기 21경기에 나서 11골 8도움을 쌓았다. 맹활약에 힘입어 독일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나서고 있다.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19)도 무시할 수 없는 재능이다. 뛰어난 축구 지능이 장점이다.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도 탁월하다. 올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22경기 9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18)는 스페인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이다. 압박을 풀어내고 전진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올해 10월에는 만 20세 이하의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골든보이’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17세 304일의 나이에 스페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터트렸다. 스페인 대표팀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새롭게 써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많은 것들이 새롭게 시도된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많은 것들이 새롭게 시도된다. /연합뉴스

◆ ‘처음’이 많이 붙는 월드컵

카타르 대회는 중동에서 열리는 첫 번째 월드컵이다. 또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개최된다. 카타르는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구성돼 있다. 평균 최고 기온은 영상 40도를 훌쩍 넘는다. 습도 역시 매우 높다. 축구 경기를 치르기에는 최악의 조건이다. 통상 월드컵은 5~6월에 개막한다. 그러나 이러한 날씨 탓에 개최 시기가 밀리게 됐다.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11월 카타르의 평균 최고 기온은 영상 29.5도다. 12월에는 영상 24.1도까지 내려간다.

이번 카타르 대회는 수도인 도하를 포함해 5개 도시에서 열린다. 그간 월드컵은 경기장과 경기장 사이를 비행기로 이동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카타르에서는 그런 장면들은 볼 수 없다. 카타르의 면적은 1만1571㎢다. 한국의 수도권 크기와 비슷하다. 차량으로만 이동해도 충분하다.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단이 차량으로만 이동하는 것은 초대 대회인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신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가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는 반자동 판독 기술이 새롭게 도입된다. 경기장에는 총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설치된다. 그라운드 위에 있는 공과 선수의 모든 움직임을 주시한다. 오프사이드가 발생하면 비디오판독 심판실로 해당 사항이 전달되고, 오프사이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 주심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또한 주심의 판정 이후 해당 장면이 경기장 내 전광판과 중계방송으로 공개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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