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르헨티나 메시, 라스트 댄스에 이목 집중
네덜란드, 반 다이크 버티고 있는 탄탄한 수비 강점
상대 전적, 4승 2무 3패로 네덜란드 근소 우세
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8강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8강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창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최고의 방패 버질 반 다이크(31·네덜란드)와 결전을 앞두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44·아르헨티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펼친다.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시작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 충격 패를 당했다. 그러나 두 번의 좌절은 없었다. 27일 멕시코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고, 1일 폴란드도 2-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4일 펼쳐진 16강전에서는 호주에 2-1 승리를 거두며 8강 무대에 입성했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선수는 슈퍼스타 메시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메시는 “카타르 대회가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는 입을 맞추지 못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막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고자 한다.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좋다.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모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호주전에서는 전성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떠오르는 훌리안 알바레즈(22·맨체스터 시티)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번뜩이는 움직임과 강력한 전방 압박이 무기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는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으나 3차전과 16강전에 선발 출격해 각각 쐐기골과 결승골을 기록했다.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산소탱크’ 호드리고 데 파울(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 공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네덜란드는 버질 반 다이크(왼쪽)와 안드리스 노페르트 골키퍼의 활약을 앞세워 선수비 후력습 전략을 구사한다. /연합뉴스
네덜란드는 버질 반 다이크(왼쪽)와 안드리스 노페르트 골키퍼의 활약을 앞세워 선수비 후력습 전략을 구사한다. /연합뉴스

루이스 판 할(71·네덜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네덜란드는(FIFA 랭킹 8위)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앞세워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2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네갈을 2-0으로 격파했고, 26일 2차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3차전 카타르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16강전 미국전에서는 양쪽 측면 윙백의 활약이 빛났다. 달레이 블린트(32·아약스)와 덴젤 덤프리스(26·인터 밀란)가 각각 1골 1도움을 쌓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네덜란드의 가장 큰 강점은 반 다이크가 버티고 있는 탄탄한 수비다. 나단 아케(27·맨시티), 율리엔 팀버(21·아약스)와 함께 강력한 백 3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마티아스 데 리흐트(23·바이에른 뮌헨)도 언제든 출전할 수 있다. 골키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안드리스 노페르트(28·헤렌벤) 골키퍼는 매 경기 선방 쇼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려 15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또한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코디 학포(23·PSV)의 골 결정력도 위협적이다. 조별리그 1, 2, 3차전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네덜란드는 브라질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2승 2무 1패로 우위다. 그러나 우승 길목에서는 매번 아르헨티나에 발목을 잡혔다. 1978 아르헨티나 대회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무릎 꿇으며 우승컵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2014 브라질 대회 준결승전 때는 승부차기 혈전 끝에 아르헨티나에 결승행 티켓을 넘겨줬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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